"일주일 더 심사하잔 제안 거부
영혼없는 허수아비 노릇 안해"

[서울=충청일보 이강산 기자]  미래통합당이 2일 더불어민주당이 단독으로 추진 중인 3차 추경안과 관련해 "역대급 졸속 처리 추경"이라며 맹비난했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대한민국 의회 사상 35조원이나 되는 엄청난 금액을 불과 3일만에 뚝딱해서 통과시키겠다는 게 상식적으로 말이나 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3일까지 추경을 처리하라고 명령하니 일사천리로 움직인다"며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발전을 거꾸로 돌리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와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민주당을 비판하며 입장을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이 정부는 무슨 일만 생기면 '기승전코로나'"라며 "자신들의 실정도 코로나로 덮고 예산을 얼렁뚱땅 넘기는 것도 코로나로 덮고 만능 코로나가 돼버렸다"고 말했다.

그는 "하루 10조원 이상의 혈세를 심의 없이 청와대 앞잡이로 통과시켜주는 것"이라며 "일주일이라도 더 심사해서 제대로 된 예산을 하자는 우리의 제안조차 거부당했다"고 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한 상임위에서는 추경안을 7분만에 통과시켰다"며 "더이상 들러리로는 참여할 수 없고 제1야당 국회의원으로서 영혼 없는 허수아비 노릇은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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