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철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본부장

 

[기고] 유병철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 본부장 

올해는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서, 정부는 경부고속도로 개통일(7.7)을 도로의 날로 지정하고 매년 기념하고 있다.   ※ 경부고속도로 428km 전구간 개통 (1970.7.7.) → 현재는 416km.

경부고속도로 개통 50주년과 도로의 날을 맞이하여 국민들의 삶을 획기적으로 바꾸고 발전시켜 온 고속도로의 역할과 의미를 생각해 보고, 그동안 충북과 함께 한 고속도로와 앞으로 함께 할 고속도로에 대해 이야기 해보고자 한다. 고속도로는 주요 도시들을 가장 빠르게 연결하는 자동차 전용도로로서, 우리나라 물류 수송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2020년 현재 전국에는 경부고속도로 등 40개 노선 4,767km가 운영 중이며, 충북에는 중부선 등 6개 노선에 400km 가까운 고속도로가 있다.

충북지역 고속도로는 충북 전 지역을 격자망으로 연결하고 있으며, 청주 등 3개시(市)와 진천 등 8개 군(郡) 모두 적게는 2개에서 많게는 8개까지 고속도로 나들목(IC)을 가지고 있다. 이를 통해 지역 간 이동을 손쉽게 할 수 있어 산업단지 개발을 통한 경제발전, 관광객 증가, 지역 생산물 전국 배송 등에 긍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충북도내 고속도로 휴게소에는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는 '로컬푸드 행복장터'가 21개소 있는데, 작년 한 해에만 5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충주 휴게소(양평방향)의 경우 사과, 복숭아, 밤, 옥수수 등 다양한 지역 농산물을 판매하여 연간 18억원이 넘는 매출을 올려 농가 소득을 향상시키고 있으며, 휴게소 이용 고객들에게도 호평받고 있다. 

고속도로 이용 편의를 위한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도 확대되고 있다. 일반 나들목을 추가로 설치할 경우 비용을 지자체에서 전액 부담하게 되나 하이패스 나들목은 지자체와 도로공사가 절반 가량씩 나누어 부담하여 지자체 입장에서는 비교적 적은 비용으로 설치할 수 있다. '하이패스 전용 나들목'은 전국에 13개소가 있으며, 그 중 충북에만 삼성(음성휴), 구병산(속리산휴), 중앙탑(충주휴)등 3개소가 운영중이다. 추가로 청주흥덕에 2022년까지 1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그동안 노후화로 인해 불편이 많았던 중부고속도로를 개선하기 위한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까지 설계를 완료하고 2024년까지는 포장 등 도로 시설들을 새롭게 정비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교통 정체 해소를 위한 중부고속도로 확장사업도 충북도와 협력을 통해 정부에 적극 건의하여 추진할 예정이다.  

3년 전 출범한 한국도로공사 충북본부는 진천 톨게이트 인근에 사옥을 지어 연내 이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를 계기로 더욱 충북지역 사회와 함께 발전하는 기관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앞으로도 고속도로와 한국도로공사에 많은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린다. 

마지막으로 충북의 고속도로는 장거리 운행과 대형 화물차의 비율이 높아 졸음 등 교통사고 위험이 높다. 안전거리와 규정 속도를 준수하고, 졸릴 땐 쉬어가며 안전 운행하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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