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학생 6900명 10만~45만원씩 계좌이체

▲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총장과 교직원, 총학생회 등 구성원들이 참여한 가운데 등록금심의위원회를 열어 등록금 반환 방안을 협의하고 있다.

 건국대 글로컬캠퍼스가 3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등록금 반환액을 재학생 1인당 10만~45만원씩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지급했다.

 건국대는 이날 재학생 6900여 명 모두에게 10만원씩, 등록금 전액 감면 장학생 1150여 명을 제외한 5750여 명에게 등록금성 장학금을 계좌이체로 일괄 지급했다.

 전체 재학생에게 생활비성 장학금 10만원을 지원하고, 계열별로 재학생들이 실납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추가 지원하는 방안을 적용했다. 이에 따라 인문·사회계열 재학생에게는 최대 35만원, 이학·체육계열은 최대 39만원, 공학·예능계열은 최대 45만원이 지원됐다.

 소요된 20억원은 수업료 총액의 8.6%, 등록금 순수입(실납입액)의 11%에 해당한다.

 앞서 글로컬캠퍼스 등록금심의위원회는 코로나19 사태가 없는 정상적 학기였다면 직ㆍ간접적으로 재학생에게 지원됐어야 할 예산 등 20억원을 재원으로 특별장학금을 지원키로 합의했다.

 성적장학금과 해외프로그램 운영비 절감액, 비교과 운영 축소에 따른 교비 절감액, 건물관리용역 및 공공요금 감소분, 대학본부가 마련한 추가 재원 등이 포함됐다.

 건국대 관계자는 “장학금 논의 과정에서 학생 의견을 반영해 재원 규모가 대폭 확대됐다”며 “대학본부는 학생들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학생 중심의 학사행정을 통해 특별장학을 편성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학 총학생회도 1학기에 납부된 총학생회비 전액을 학생들에게 반환하고, 교수협의회와 직원노동조합도 각각 장학기금을 마련해 대학본부에 기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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