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사회는 살다보면 적이 생기고 상대가 생기며 허점과 허물이 생기게 마련이다.

이러다보니 나보다 잘난 사람은 험담하고, 나보다 못난 사람은 무시하며 경시하는 경향이 많다.

남이 잘 되는 것을 시기하고 늘 적으로 생각한다. 그래서 '사촌이 땅 사면 배가 아프다'는 옛말이 있다.

내 위치를 보고 나의 모든 것을 알면서 행동한다면 누구라도 남을 경시하고 험담하지 않고 무시하지 않을 것이 뻔한데 왜 사람들은 남의 탓만 하고 내 허물은 보지 못 하는 것일까.

원만한 인격의 소유자는 남을 절대 비방하고 비하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도 허점과 단점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티가 많은 사람들은 눈만 뜨면 남의 이야기로 하루 해가 저문다.

흉보고 험담하며 남을 무시하면서도 자기 자랑에는 열을 올리고 대단한 인격자인 것처럼 우쭐대는 자기에 대한 평가는 남이 더 잘 아는 데도 말이다.

겉으론 교양 있는 매너 남으로 행동하면서 뒤에서는 정반대의 행동으로 여러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내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겉과 속이 다른 인간들이 우리 주변에서도 가끔씩 눈에 띈다.

인간사회는 항상 동등한 위치에서 상대를 인정하고 내가 인정 받도록 행동해야 내 평가와 위치도 함께 자리할 수 있음을 깨우쳐야 할 것이다.

말 많은 사람들은 잘못된 건 남의 탓으로, 잘 된 것은 자기 탓이라 말하고는 하지만 결국은 부메랑이 돼 자기 자신에게 되돌아온다는 점을 명심해야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모두가 각박한 사회를 살다보면 깨진 냄비도 있고 적 나간 밥그릇도 있듯이 흉과 허물은 그 어느 누구에게도 있음을 깨우치고 가는 것이 인간사다.

서로가 서로를 '인정'이란 두 글자로 덮고 가자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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