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문화재단, 문체부 공모 선정
지역현장 수요 스스로 설계·대응
전국 70곳 중 12곳… 충청권 유일
문화도시 위상 굳히는 기반 마련

▲ 동부창고 37동이 '꿈꾸는 예술터'로 선정되기 전 진행했던 어린이 대상 예술캠프.

[충청일보 신홍균기자] 충북 청주시문화산업진흥재단은 '2020 기초 단위 문화예술 교육 거점구축 지원사업' 공모에 최종 선정됐다고 5일 밝혔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 교육진흥원이 진행한 이번 공모는 지역 현장의 다양한 수요를 지역 스스로 설계하고 대응하는 '풀뿌리 문화예술 교육 협력 거점' 조성을 위해 기획된 마중 사업이다.

기존의 광역 중심에서 벗어나 기초 단위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 활성화를 목표로 한 첫 공모다.

전국 70개 지자체가 총 78건을 신청, 경쟁 끝에 청주를 비롯해 전국 12개 주체가 최종 선정됐다.충청권에서는 청주문화재단이 유일하다.

시는 이미 문화예술 교육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는 데다 동부창고, 첨단문화산업단지, 충북콘텐츠코리아랩,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등 다양한 문화공간들이 집적한 문화제조창C라는 대규모 플랫폼이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 중 동부창고 38동이 지난해 폐산업시설 문화재생사업에 선정돼 어린이·청소년을 위한 '창의예술공간'으로 조성될 예정이다.

또 지난 3월에는 동부창고 37동까지 유아·어린이 대상 '꿈꾸는 예술터'로 선정되면서 모든 세대의 문화예술 교육에 특화된 공간을 갖추게 됐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재단이 지난 2001년부터 꾸준히 꿈나무오케스트라, 문화파출소 청원 등 시민과 함께하는 문화예술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해왔고 국립현대미술관 청주 등 유관기관 및 지역 문화예술계와 유기적인 협력망을 구축해왔다는 점도 한 몫 했다는 게 재단의 설명이다.

이번 선정에 따라 국비 5900만원을 받는 재단은 올 연말까지 청주시의 문화예술 교육 거점 운영을 위한 기반 마련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추진 전략은 △문화제조창C가 위치한 원도심 및 4개 구 지역의 단위플랫폼(예술가, 활동가 및 단체, 활동장소) 발굴 △문화예술 교육 현황과 자원 조사·분석 △관계기관, 전문가, 활동가, 시민 등 네트워크 구축과 의견 수렴 및 공론화 과정인 딥(Deep)담화 운영 △청주형 문화예술 교육 거점의 역할과 비전 제안 등이다.

이를 위한 시범사업 계획도 수립할 예정이다.

이 과정을 토대로 2021~2022년에는 지방비를 매칭, 문화예술 교육센터를 시범 운영하며 나아가 2023년 기초 문화예술 교육센터로 지정·개소한다는 목표다.

재단 박상언 사무총장은 "이번 공모 선정으로 청주시는 충청권의 첫 기초 단위 문화예술 교육 거점이 됐다"며 "뱃속의 태아부터 유아, 청소년, 성인, 장년, 노년에 이르기까지 전 세대가 문화예술 교육의 주인공이 되는 문화도시 청주를 위해 더욱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