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에서 예배보러 교회 다녀가
접촉 상당수 마스크 제대로 안써
고속버스 내 접촉자 1명 추적 중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경기도 광주시에 거주하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충북 충주시 중앙탑면의 교회 등을 다녀가면서 49명의 접촉자가 발생했다.

접촉자 대부분은 마스크를 쓰지 않거나 제대로 착용하지 않은 경우여서 마스크 착용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5일 충주시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광주시 36번 확진자인 60대 여성 A씨는 증상이 발현되기 전인 지난달 28일 중앙탑면 A교회(오후 5시22분~7시40분)에서 열린 예배에 참석했다.

이어 인근 B식당(7시50분~8시22분)에서 식사 후 충주공용버스터미널(8시40분~9시)에서 동서울행 고속버스(9시~)를 타고 귀가했다.

A씨는 충주를 다녀간 이틀 뒤인 지난달 30일 발열·기침·인후통 등 코로나19 감염 증상을 보였고, 지난 2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대본은 A씨가 교회 46명, 식당 1명, 터미널 1명, 고속버스 1명 등 총 49명을 접촉한 것으로 파악했다.

당시 예배에 참석한 신도들 대부분이 사진을 찍으면서 마스크를 벗는 등 제대로 착용하지 않아 접촉자로 분류됐다.

접촉자 가운데 확인된 충주시민은 교회 14명, 식당 1명, 터미널 1명 등 16명이다.

방대본은 이들 16명을 자가격리 조치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실시한 결과, 다행히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

A씨는 터미널로 갈 때 택시를 이용했지만 택시기사와 A씨 모두 마스크를 쓰고 있어 택시기사는 접촉자로 분류되지 않았다.

교회 예배 인원 중 32명은 외지인이며 고속버스 1명은 신원이 파악되지 않았다.

방대본은 A씨 동선에 놓인 시설에 대해 방역소독을 실시하고 접촉자 중 외지인 32명에게 자가격리와 검사를 받도록 주소지 방역당국에 통보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고속버스에 동승했던 긴 생머리에 검정색 모자, 배낭, 얼룩무늬 바지를 착용한 여성이 마스크를 쓰지 않아 접촉자로 분류해 찾고 있다"며 "본인이나 누구인지 아시는 분은 연락(☏ 043-850-0458)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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