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천약속 100개 중 60% 전임 시장 사업
40%만 신규… 임기 내 2조4642억 소요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지난 4월 취임한 박상돈 충남 천안시장이 내건 공약을 실천하는 데 4조3381억원이 소요되고 이 중 임기 내 2조 4642억원이 사용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천안 행복한 시민'이라는 비전으로 시정을 책임지게 된 박 시장은 임기 내 100개의 공약을 실천하기로 했으며 선거 당시 내건 6개 공약은 미 반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이 실천해야 할 공약사업 중 60%는 전임 구본영 시장의 사업으로, 계속성을 띠고 있으며 실제 40%만 신규 공약사업으로 분류됐다.

100개 공약 중 82개는 천안시가 사업 주체이며 국가 사업은 8개, 민간 사업 7개, 충남도 사업 3개로 나타났다.

75%는 임기 내 완료할 사업이고 5년 이상 14%, 2∼5년 소요되는 사업은 11%다.

전체 소요 예산 4조3381억원 중 국비가 1조3887억원, 민간 1조8176억원, 시비 7065억원, 도비 1307억원, 기타 2946억원이다.

국비 확보가 공약 실천과 지역 발전의 마중물로 작용하기 때문에 향후 시장과 부서장들이 이에 대해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시장은 임기 내 필요한 공약을 실천하는 데 필요한 연간 시비 2630억원 확보에 자신감을 드러내고 있다.

올해 일반회계 기준으로 볼 때 가용 재원은 1365억원이다.

지방세 200억원과 세외수입 50억원, 순세계잉여금 등 200억원, 국·도비 250억원 등을 확보하면 700억원을 추가할 수 있다.

여기에 세출 구조조정으로 350억원, 현안사업 연계추진 177억원, 경상경비 절감으로 38억원 등 565억원을 확보하면 연간 2630억원을 확보해 공약사업 추진에 문제가 없다.

선거 기간 중 내건 공약 중 △도솔광장 내 대기업연구센터 유치 △동남권 복지회관 건립 △불당동 과밀학급 해소 △차암지역 초·중학교 신설 △숲속 환경유치원 조성 △신방동 공공하수처리시설 지원법 제정 협조 등은 적정성과 권한, 제도 등의 사유로 인해 미 반영하기로 했다.

박 시장은 "선거 당시 선관위 게시 21건, 선거 공보 88건, 기타 8건 등 117건의 공약을 제시했는데 취임 후 부서 별 의견 조율을 거쳐 86건은 유지하고 11건은 병합, 2건은 변경, 1건은 추가해 100개로 조정했다"며 "공약 추진은 예산 확보가 관건이어서 국·도비 확보에 힘을 쏟고 일몰사업 정리와 투자 우선순위 조정, 행사성 사업 지양, 경상경비 절감으로 가용 재원을 최대한 확보함으로써 시민과의 약속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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