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거리 제공, 쓰레기 방지, 수익금 기부

▲ 충주시 동량면쌀전업농연합회 회원들이 이웃돕기성금 마련에 쓸 청보리를 수확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 동량면쌀전업농연합회가 노는 땅에 청보리를 재배해 볼거리 제공, 쓰레기 투기 차단, 수확금 기부 등 일석삼조 효과를 거뒀다.

 김병태 동량면쌀전업농연합회장은 7일 소외된 이웃을 위해 써 달라며 청보리 판매대금으로 마련한 성금 214만원을 동량면에 기탁했다.

 연합회는 지난 2월부터 유휴지 8250㎡에 청보리밭을 조성해 코로나19 사태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주민들에게 볼거리를 선사하며 지친 마음을 위로했다.

 특히 상습적으로 쓰레기 투기가 발생해 골칫거리였던 이 땅은 아름다운 청보리밭이 조성되자 불법투기가 말끔히 사라졌다.

 지난달 1t가량의 청보리를 수확해 판매한 회원들은 형편이 어려운 이웃을 위해 수익금을 기부하기로 마음을 모았다.

 김 회장은 “힘든 시기를 함께 극복하자는 마음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해 주신 회원분들의 마음에 어떤 선물보다 더 큰 감동을 받았다”며 “따뜻한 나눔이 확산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동량면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인해 경제적 어려움을 겪는 주민들을 위해 성금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동희 면장은 “멋들어지게 여문 보리처럼 성숙한 이웃사랑을 보여주신 쌀전업농연합회 여러분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성금이 꼭 필요한 곳에 사용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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