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어사방문수 테마길과 역사문화둘레길, 태학산휴양림 추천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충남 천안시는 코로나19로 인한 생활 속 거리두기가 장기화하자 사람과의 접촉을 피하면서 자연 속에서 휴가를 즐길 수 있는 비대면 언택트(untact) 관광지를 7일 소개하고 나섰다.

▲ 어사 박문수 테마길

시의 첫 번째 추천지는 '어사 박문수 테마길'이다.

조선 영조 때의 명신인 박문수(1691~1750)는 어사, 경상도관찰사, 병조·형조·호조·예조 판서 등을 역임했다.

늘 백성을 아끼고 그들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기 위해 평생을 헌신한 인물이다.

때로는 지방 관리나 토착세력들의 비리를 응징하기도 하고 흉년에는 사재를 털어 백성들을 구제하는 등 백성들과 애환을 함께한 전설적인 암행어사다.

천안 출생이며 위민행정의 표상인 그의 묘가 동남구 북면 은석산 등산로에 있다.

이 테마길은 은석 산길을 따라 어사 박문수 묘까지 2시간 걸리는 5.7㎞로 조성돼 있다.

곳곳에는 휴식공간, 주차장, 화장실 등 편의 시설과 박문수 생애와 어사 시절 일화 등을 담은 스토리텔링 판이 설치돼 있다.

고령박씨종중재실 주차장에서부터 계곡물소리길을 따라 걷다 은석사와 정상 인근에 위치한 문화재자료 261호 박문수 묘를 보고 능선바람소리길로 내려오면서 팔각정자에 들르면 된다.

높이 455m의 은석산은 북면 용암리와 은지리, 매송리와 병천면 병천리의 경계에 있다.

주차장은 북면 박문수길 149-1번지인 고령박씨종중재실 주차장을 내비게이션에 입력하면 된다.

▲ 유관순 열사 기념관


두 번째 추천지는 '역사문화둘레길'이다.

천안은 많은 애국선열들을 배출한 민족혼의 성지이자 충절의 고장이다. 

목천읍·북면·수신면·병천면 지역은 역사문화 유적이 많은 곳이며 독립기념관, 이동녕 생가, 박문수 어사묘 등이 있다.

천안 출신인 유관순, 김시민, 홍대용, 조병옥 박사 등 애국선열들이 즐비하다.

역사문화둘레길은 8구간 27.5㎞로 조성됐다.

△1구간 대한독립만세길(병천사거리∼유관순사적지∼병천순대거리) 1.37㎞ △2구간 유관순길(유관순사적지∼조병옥생가) 2.17㎞ △3구간 조병옥길(조병옥생가∼홍대용생가지) 2.53㎞ △4구간 홍대용길(홍대용생가지∼홍대용묘) 1.98㎞ △5구간 김시민길(홍대용묘∼김시민생가지∼아우내장터) 2.45㎞ △독립기념관, 이동녕생가지, 박문수어사묘가 각각 6∼8구간이다. 

특히 유관순 열사 사적지에는 열사를 포함한 독립운동의 주역들을 기리는 추모각이 세워졌다.

유관순 열사의 초혼묘와 기념관도 있다.

열사 탄생 100주년인 2003년 4월 문을 연 기념관은 유관순 열사의 수형자 기록표와 호적 등본, 재판기록문 등이 전시돼 있으나, 현재 전시 개편에 따라 11월까지 임시 휴관이다.

길의 끝자락에는 유관순 열사가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던 아우내장터가 있다.

장터에 이어져 있는 병천순대거리에서는 원조 병천순대국밥을 꼭 맛보길 추천한다.

▲ 태학산 자연휴양림


세 번째 추천지는 '태학산자연휴양림'이다.

풍세면에 위치한 태학산은 학이 춤을 추는 형태로 생겼다 해서 이름 붙여진 곳이다.

많은 종류의 자생화와 수목이 있고, 소나무가 집단생육하고 있어 솔 내음이 가득하다.

태학산 자연휴양림에는 오토캠핑장, 유아숲체험원, 산책길이 조성돼 어린이와 함께 가족 단위도 여행하기 안성맞춤이다.

오토캠핑장은 33면의 캠핑존과 취사장, 야외탁자, 세면장, 샤워실, 화장실, 주차장 등 기본시설과 편의시설이 갖춰졌다.

유아숲체험원은 아이들이 흙과 나무 등 자연을 직접 보고 만지고, 숲 속 공간을 활용해 만들어진 친환경 소재 숲쇼파, 그루터기쉼터, 숲속 인디언집, 스파이더맨놀이, 세줄건너기, 밧줄오르기, 출렁다리 등의 시설에서 모험심과 탐구력, 창의력을 키울 수 있다.

자연휴양림 관리사무소에서 250m 거리에 고려시대 불상 양식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보물 407호 거대한 천안 삼태리 마애여래입상이 있다.

천연동굴로 만들어진 법왕사 굴법당은 수십여 개의 촛불로 길을 만들고 있어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오토캠핑장 예약은 홈페이지(www.cfmc.or.kr/_taehaksan/)에서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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