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포=충청일보 박보성 기자] 충남역사문화연구원은 권오인 전 계룡시 부시장이 소장해오던 민속유물 72점을 수집했다고 7일 밝혔다.

수집된 유물은 기증자의 조모 등 선대가 사용하던 주발, 대접, 접시, 소반, 요강, 항아리 등 생활 민속유물이다.

특히 항아리는 태안지역 가마터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크게는 높이 101㎝, 작게는 높이 60.5㎝이며 총 5개다.

가장 큰 항아리는 땅에 묻어 곡식을 넣어 두던 것으로, 태안 학암포 분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학암포 분점은 가마 규모가 커서 제작되는 항아리도 대형이었으며 국내 뿐 아니라 중국으로도 수출하는 곳이었다.

낮고 둥근 항아리는 물을 길어와 보관하던 것으로, 태안 송현리 독점에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박병희 원장은 "태안지역의 근현대 생활상을 살펴볼 수 있는 민속유물을 기증하신 소장자분께 감사하다"며 "이 유물은 정리를 마친 후 12월 기증기탁유물 특별전을 통해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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