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대 전반기 첫 여성의장인 구기수 전 의장이 가족 문화센터와 관련된 그동안의 여러가지 사항들을 청양군 의회의 입장을 대변하여 기자회견을 열었다.
 

 구 전 의장은 "최근 의회와 군수가 소통이 안 되고 각종 행사장이나 심지어 군의회 본회의장에서 갈등이 표면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 대한 군민들의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군수가 추진하려는 정책에 대해 의회가 무조건 반대를 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군수가 추진하는 사업이나 정책에 예산 낭비와 문제가 뻔히 예상돼 군의회는 군민의 대표로서 집행부에 제동을 걸수 밖에 없었다는 입장인 것이다.
 

 가족문화센터 설립을 위한 재산매입건에서도 충남 사회경제적 혁신타운 조성, 가족문화센터 건립, 개방형트레이닝센터 조성을 목적으로 폐교된 (구)청양여자정보고는 토지 46억원, 건물 8억원 등 총54억원에 매입을 하고 2019년 12월 12일 매매 특약 등기를 완료했다.
 

 등기부 등본에도 이 특약 조건이 '가족문화센터, 사회적혁신타운, 트레이닝센터를 목적으로 10년 이상 목적대로 사용한다'라고 특약등기를 완료했다.
 

 구 전 의장은 "그런데 집행부에서는 가족문화센터 부지 변경의 건을 의회에 사전협의나 동의도 없이 계획을 변경해 의회에 보고해 그 안을 의회가 적합성에 맞지 않아 부결 했는데도 그 안만을 고집하며 군민들에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전 의장은 "군 의회는 '가족 문화 센터 ' 건립을 한번도 반대하지 않았으며 군수의 발목을 잡은 적도 없다"며 "그런데 꼭 그 땅을 매입해야 하는지를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와함께 전 직원들이 시청하는 '월요간부회의'에서도 공무원들에게 군의회 의원들한테 끌려 다니지 말라 등 무조건 추진하라는 말과 지난 수년간 이어온 의원 간담회를 보이콧하는 등 군 의회를 무시하는 여러 가지 처사에 대해서도 유감을 표명했다.
 

 구 전 의장은 "군민의 대표자로서 최선을 다해 일을 하고 있으나 이를 비판하며 의회를 무시하는 여론전이 과연 군민에게 올바른 행정인지 묻고 싶다" 며 "군 의회의 임무는 군수가 추진하는 정책이나 사업이문제가 있고 예산낭비 우려가 있다면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고 방지하는 것이 군민의 대표인 의회의 일"이라고 말했다./청양=이용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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