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진천에서 날개를 다쳐 도심 카페에 날아든 천연기념물 수리부엉이가 구조됐다.

9일 진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3시 50분쯤 진천군 이월면 신계리 한 카페에 부엉이가 들어왔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 구조대가 출동해 확인한 결과 이 부엉이는 천연기념물 324호이자 2012년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으로 지정된 수리부엉이였다.

이 수리부엉이는 양 날개를 펼쳤을 때 1.6m에 달할 만큼 몸집이 컸으며, 우측 날개가 부러진 상태였다.

진천소방서는 이 수리부엉이를 이날 진천 야생동물보호협회에 인계했다.

야생동물보호협회는 이 수리부엉이를 치료한 뒤 자연으로 돌려보낼 계획이다.

송정호 진천소방서장은 "야행성인 수리부엉이가 한낮에 도심 카페로 날아든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라며 "조속히 건강을 회복, 무사히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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