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양대병원은 최근 뇌출혈로 건양대병원에 내원한 50대 남성 환자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AI 판독 시스템이 '이상징후'를 포착해냈다고 밝혔다.
 
 AI 판독 시스템은 환자 첫 내원 당시 기도삽관 직후 촬영한 흉부 엑스레이 영상에서 폐 오른쪽 하부에 58%의 가능성으로 이상이 있다고 판단했으며, 며칠 후 추가로 촬영한 영상에서는 97%의 가능성으로 종양이 의심된다고 판단했다.
 
 CT 등의 추가 정밀검사를 시행해본 결과, 최종적으로 폐암(편평상피암)이 확진됐다.
 
 조영준 교수팀이 검증하고 있는 AI 판독 모델은 의료 인공지능 기업 ㈜루닛에서 개발한 주요 폐 비정상 소견 보조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으로, 보건복지부 공모사업의 일환으로 인공지능 흉부 의료영상 판독 보조 제품의 임상적 효과검증을 시행하고 있다.
 
 AI 판독 시스템은 가장 기본검사에 속하는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이용하는 것으로 저렴한 비용으로 모든 환자의 폐 건강을 체크 할 수 있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 무엇보다 판독오류를 최소화하고 조기진단 하는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엑스레이 영상 판독을 전문으로 하는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상주하지 않는 1, 2차 병원에서는 그 활용도가 매우 높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구책임자인 건양대병원 영상의학과 조영준 교수는 "현재까지 약 6000명의 환자들의 흉부 엑스레이 영상을 활용해 AI 판독 모델을 시험해본 결과 판독률이 상당한 수준에 도달해 있다는 것을 느꼈다"며 "앞으로 이러한 기술을 더욱 발전시킨다면 종양의 유무뿐 아니라 질환의 종류까지 확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루닛은 최근 다보스포럼(World Economic Forum) 선정 100대 혁신 AI 기업에 한국 기업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 검증된 증거 기반의 연구를 위해 AI 연구 기술을 의료영상 분야 세계 권위 학술지인 Radiology와 Clinical Infectious Diseases 등에 지속적으로 논문을 발행하고 채택되는 글로벌 탑티어 회사 중 하나다. /대전=이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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