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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야 놀자!] 현재의 미국 양적 완화는 과거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박지영 기자  |  news022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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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0.07.10  09:3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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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전 세계적인 급락 이후 시장은 무제한 양적 완화와 금융 규제의 완화로 인해 유동성으로 V자 반등을 그려 내었다. 물론 그 이면에는 과거 대공황과 2008년과 2011년의 금융 위기에 대한 부작용과 학습 효과가 뒷받침이 되었기에 단기간에 회복을 한 뒤 오히려 코로나 이전의 상황으로 올려 놓게 되었다.

 과거 이 양적 완화(QE)라는 정책을 통하여 멋지게 경제를 회복 해 본 경험이 있는 미국은 현재 코로나 사태를 다시 한번 기축통화라는 달러를 기반으로 하는 막대한 유동성으로 회복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다만, 우리가 주의해야 할 부분은 과거와 현재는 언제나 공통 분모만을 가지고 있지는 않다. 미국이 전세계의 최강이라고 불렸던 2008년과 다르게 현재는 G2라고 불리 우는 중국이 존재 하고 각 국의 관계는 인프라와 기술이 발전할수록 더 유기적인 관계로 매우 복잡하게 엮여 있기 때문이다. 여기서는 간단한 부분만 알아보도록 하겠다.

먼저 기축통화의 요건에 대해서 먼저 알아 보자.

화폐의 전제조건은 신뢰이다. 물건을 교환하고 그로 인해 지불하는 대상이 화폐이며, 이 화폐는 언제 어디서라도 교환 대상의 값어치를 보증해주는 하나의 증표일 뿐인 것이다. 그래서 과거에는 화폐의 종류가 조개 껍질, 돌, 귀금속 등 다양하게 존재 하였고, 현재로서는 편의성을 지니기 쉬운 지폐나 신용카드가 그 자리를 대체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면 기축통화, 말 그대로 전 세계적으로 신뢰를 받을 수 있고 통용이 될 수 있는 화폐가 되기 위해서는 상당히 높은 신뢰도를 가지고 있는 국가가 발행한 화폐만이 그 자리를 차지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현재 세계적인 기축통화는 달러, 유로, 엔 거기에 추가로 위안 정도 생각할 수 있다.

과거 금융위기 발생 시기만 하더라도 기축통화 선정에 가장 큰 2대 조건인 국방력과 경제력을 모두 가진 국가는 미국이 유일무이 했다. 하지만 근래에 들어 중국의 빠른 경제적 성장력으로 미국은 GDP에서 중국에 밀린 상황이다. 중국의 입장에서는 기축통화의 대열에 달러가 큰 영향력을 차지한다는 것이 여간 불편하지 않았을 것이다. 그래서 SDR이라는 제도를 통해서 달러에 대한 견제를 하고 2016년 위안화를 편입시켜 자국의 통화에 대한 위치를 가지게 된 것이다. 미국 역시  중국이 기축통화의 절대 권위에 도전하는 것에 대한 견제로 우위에 있는 무력시위로 압박을 하거나 무역관세를 추가 하는 상황을 일으켜 온 것이다.
 
그럼 현재의 달러는 과거 양적 완화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일단 양적 완화를 한다는 전제 조건은 시장에 풀려있는 국채를 연준이 매입을 한다는 내용이다.

국채를 매입하면서 매입의 대가로 달러를 지불하게 되고 국채를 무제한으로 매입을 한다면 시중에 달러는 무제한으로 풀릴 수도 있다는 가정이 되는 것이다. 화폐의 수요공급 논리에 따라서 A라는 시장의 원화는 그대로 있고 달러만이 많이 풀린다면 달러의 값어치가 떨어져 원화는 강세로 달러는 약세로 변화하게 된다. 그렇게 된다면 일반적으로 A국의 수출 기업은 수출 후에 받는 대금이 줄어드니 손실을 보게 되고 수입 기업은 수입 후에 지불 해야 하는 대금의 결제액이 가벼워수익을 보게 되는 구조인 것이다. 그래서 특정 원화가 상황에 따라서 변동폭이 크게 일어난다면 시장개입을 해서라도 평가 절상 절하를 하는 경우를 보게 되고 이를 우리는 환율조작이라고 한다.

이런 기본적인 구조에서 항상 미국은 기축통화라는 지위 하나만으로 저런 부분에 대해 특혜를 많이 받아 왔다. 모든 수출입에 대한 결제를 기축통화인 달러로 지불하기 때문에 혹여나 달러의 유동성이 막혀버리면 각 기업은 결제를 이루지 못하게 되고 원화가치가 하락으로 급변하면서 디폴트가 나는 경우가 현재도 흔하게 벌어진다. 그렇기에 각 국가는 갑작스러운 사태에 대비하기 위해 미 국채를 많이 보유하거나, 혹은 달러 자산을 국가내부에 많이 적립하여 두었다. 그래서 외환보유고가 높은 국가가 부도율이 낮고, 그런 국가들의 원화자산 또한 기축통화처럼 안전자산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전세계를 휩쓰는 펜데믹으로 인해 주식시장과 원자재의 폭락이 투자자의 선택지를 넓힌 것처럼 안전자산인 채권 역시도 미국만이 아닌 각 국가별로 선택지를 상당히 많이 넓히게 되었다. 보통 채권을 선택할 때 가장 크게 보는 것이 안정성이고 두번째가 수익률이다. 이 수익률은 크게  채권 금리와 연관이 되어 있다. 과거에는 최강인 미국의 채권이 시장에 출회된다면 안정성과 그리고 금리가 높았기에 수요가 많았다. 하지만 마이너스 금리가 되어버린 미국채가 시장에 나온다면 이보다 수익률이 좀 더 높은 기축통화에 버금가는 신뢰도를 가진 국가의 국채에 투자하지 않을까?

실제로 홍콩보안법이 현재 발효되고 시행 중이지만 우려하던 외국 자본의 홍콩 이탈보다 홍콩 시장 내로의 외화 자금이 더 많이 쏠리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홍콩은 기본적으로 달러페그(고정환율제)를 사용하고 있고 미국 1달러당 홍콩 7.75~7.85 달러를 고정환율제로 적용하고 있다. 예상대로라면 해외 자본의 유출이 심화 되어야 하고 그렇다면 홍콩달러의 가치가 약세로 떨어지면서 환율이 7.85로 변해야하나 현재로서는 오히려 1달러당 7.75달러 아래로 내려가는 홍콩달러 강세를 보이고 있다. 오히려 페그제 유지를 하기 위해서 홍콩달러를 더 발행하여 환율을 하락시켜야 하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다. 물론 이유는 중국이 홍콩의 지배력을 높였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이라면 달러는 과거와는 달리 각 국가에서 달러의 약세화를 불러 일으키게 되고 이는 종국적으로 미국 채권 가격에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달러의 약세화로 인해 미국 국채의 수요가 하락하게 되고 수요가 하락함으로 인해 국채의 가격이 떨어지게 되며 가격의 하락율을 보전해주기 위해 금리를 높이게 된다면 미 정부가 지불해야 하는 채권의 지불 이자액과 신용도 역시 무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달러 우위에 있던 과거와는 너무나 다른 상황인 것이다.

상황은 언제나 변화한다.

향후 미중갈등이 좀 더 심화되고 홍콩에 대한 제재가 전 세계적으로 강하게 압박을 하게 된다면 또 상황은 변화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오히려 이 상황에서 중국이 좀 더 유연한 태세를 취하게 된다면 과거와는 다른 기축통화의 흐름과 채권의 흐름을 우리는 보게 될 것이고, 이는 다시 한번 겪어보지 못한 새로운 금융위기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고 생각이 된다.

과감하게 투자를 하는 것보다는 현금보유량을 좀 더 늘리면서 시장에 유연하게 대처하는 것 또한 안정적인 투자 방법이 아닐까 생각이 된다.


 

<약력>

   
▲ 문병식 투자자산운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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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위드연구소 자문 자산운용역

굿위드아카데미 투자강사

충청일보 ‘경제야 놀자’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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