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농업기술원, 가지 유인·미세살수 등 폭염기 과실 관리 당부

[내포=충청일보 박보성기자] 충남도 농업기술원은 올 여름 장마 후 폭염이 예보됨에 따라 사과 햇볕 뎀(일소)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과원 관리에 주의를 당부했다.

도 농업기술원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여름철 폭염기가 늘어나 강한 일사에 의해 발생하는 사과 햇볕 뎀 피해가 예상된다고 지난 10일 밝혔다.

햇볕 뎀 현상은 과실 표면이 직사광선에 노출돼 과피가 갈변하거나 괴사되는 생리장해의 일종이다.

심한 피해를 입은 과실의 경우 탄저병 등 2차 감염으로 이어져 정상 과실에도 피해를 줄 수 있다.

햇볕 뎀 피해는 썸머킹, 홍로 등 조·중생종 품종이 감홍, 후지 등 만생종 품종보다 일찍 발생한다.

피해 예방을 위해서는 과실이 강한 직사광선에 장시간 노출되지 않게 가지를 유인하고 토양이 과습·과건조 되지 않도록 세심한 물 관리를 해야 한다.

또 외기 온도가 31℃ 이상 예보될 때는 5분 간격으로 미세살수를 한다.

미세살수 장치가 없는 농가는 우박 방지용 그물네트(방풍망) 등을 설치해 수확기인 9월까지 차광해야 피해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햇볕 뎀 피해를 입은 과실은 2차 피해 예방을 위해 즉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도 농기원 이중원 연구사는 "매년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며 "보다 간편하고 효과적인 피해 예방 방안을 연구·개발해 사과 농가의 근심을 덜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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