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민족예술단체연합
한국전쟁 당시 희생자 기려

[충청일보 정완영기자] 세종시와 한국민족예술단체총연합회 세종지회가 지난 11일 아름동 오가낭뜰 공원에서 한국전쟁 중 희생된 민간인을 추모하기 위한 위령제를 가졌다.

이번 위령제는 한국전쟁 당시 세종지역에서 국민보도연맹사건으로 희생자들을 기리기 위한 자리로, 추모제례, 추도사에 이어서 캘리퍼포먼스, 시낭송, 진혼무 등의 문화공연 순서로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 이태환 세종시의회 의장을 비롯한 시의원, 최교진 세종시교육감과 국제고 학생들, 시민단체 관계자 등이 참석, 민간인 희생자의 넋을 기렸다.

세종시에서는 지난해 연기면 산울리(현 6-3생활권)에서 보도연맹원 7명의 유해(미상)와 유품 168점이 발견됐다.

이날 위령제가 열린 오가낭뜰 공원 부지 역시 또 다른 유해매장지역으로 추정되고 있다. 시는 연기면 산울리에서 발견된 유해와 2명의 유가족에 대한 유전자 감식을 하고 있다. 

이춘희 세종시장은 "유전자 감식 결과에 따라 희생자의 신원이 확인되면 유가족의 한이 조금이나마 풀어질 것"이라며 "올해 과거사정리법 개정안이 통과됨에 따라 국가차원의 진실규명 활동이 더욱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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