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체육진흥법 개정으로 법적 근거 마련
추진위 구성… "노인체육 발전위해 꼭 필요"

[충청일보 곽근만 기자] 28만 충북 지역의 노인 여가 생활과 사회 체육을 지원할 충북노인체육회 출범이 추진되고 있어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가 '고령사회'로 접어든 가운데 노인 건강이 사회문제로 부각 되면서 커지는 노인체육 활성화 요구를 반영하기 위함이다.

충북 지역 체육계 원로 등이 중심이 된 인사들은 지난달 23일 발기인대회를 열고 충북노인체육회창립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유경철 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추진위원회 회장으로 선임하고 향후 있을 충북노인체육회 임원 구성에 대한 전권을 위임했다.
이날 발기인대회에는 유 전 충북도체육회 사무처장을 비롯해 김경수 충북 청주태권도협회 부회장, 감재용 청주배드민턴협회장 등 체육계 인사 15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경철 충북노인체육회 창립 추진위원장은 "노인체육 단체로서 핵심 역량을 발휘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노인체육정책 수립과 제도 마련해 일조함으로써 노인체육을 활성화하고, 생활체육 저변확대에 기여해 나갈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 고 말했다.

현재 충북을 비롯한 각 시군에서는 체육회와 장애인체육회가 운영되고 있다. 
지역 체육 발전과 시민 건강 증진에 기여해오고 있지만 엘리트와 생활체육 등에 집중되면서 노인 체육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때문에 노인체육회 설립에 대한 논의가 꾸준히 이뤄졌다.
이번에 충북노인체육회 창립이 추진된 것 역시 이런 까닭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최근 관련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더욱 탄력을 받게 된 것이다.

노인 체육 진흥을 위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안이 지난 5월 20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통과된 국민체육진흥법 일부 개정 법률안의 주요 내용을 보면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노인체육 진흥에 필요한 시책을 마련하여야 한다' 는 규정을 명시하고 있다. 

또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노인 건강의 유지 및 증진을 위한 맞춤 체육활동 프로그램을 운영하거나 그 운영에 필요한 비용 및 시설을 지원할 수 있다' 고 이뤄졌다.
노인체육회 지원에 대한 법률적 근거가 된 것이다.

노인체육회는 노인들의 생애주기에 맞는 체육 종목을 개발하고 육성·지원함으로써 노인의 건강증진과 여가선용, 복지향상 등에 목적을 두고 있다.
유경철 충북노인체육회 창립 추진위원장은 "어르신을 위한 다양한 체육 종목을 개발해 100세 시대를 맞아 질병 없이 건강하고 활기 넘치는 노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고 말했다.

현재 지난 5월말 기준 충북 지역 노인 인구는 28만 737명으로 전체 인구의 20.3%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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