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5억원 규모로 돌봄지원, 마을 뉴딜, 희망일자리

▲ 조길형 충주시장이 14일 학생 가정 돌봄지원금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편성한 2차 긴급 추경예산안을 브리핑하고 있다.

 충북 충주시가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학생 자녀를 둔 가정에 학생 1인당 40만원씩 돌봄지원금을 지급한다.

 조길형 충주시장은 14일 충주시청 남한강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학생 돌봄지원금을 포함한 595억원 규모의 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충주시의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이번 추경안은 코로나19로 직·간접적 피해를 본 초ㆍ중ㆍ고ㆍ특수학교와 학교밖청소년지원센터 등록 학생들 지원, 우리마을 뉴딜사업 등에 예산을 집중했다.

 특히 충주에 주소를 둔 학생 2만1000여 명 모두의 가정에 돌봄지원금 83억원이 지원된다. 세대를 같이 하는 부모 또는 보호자가 신청하는 것을 원칙으로, 학생 1인당 40만원씩 전국 최고 수준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앞서 지급된 긴급재난지원금의 사용기간이 끝나는 9월 1일부터 쓸 수 있도록 해, 학생을 둔 가정에 끊김없이 연속적으로 지원금이 제공되도록 할 방침이다. 선불카드 또는 충주사랑상품권카드로 지급하고, 사용 제한 업종은 기존 재난지원금 선불카드 제한 업종을 기본으로 학생 사용을 제한해야 하는 업종을 추가할 지 검토키로 했다.

 학생 가정에 대한 돌봄지원금 지급은 10만원씩 지급한 경기도 용인시에 이어 전국 두 번째 사례다.

 이와 함께 각 읍ㆍ면ㆍ동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발굴한 461개 우리마을 뉴딜사업에는 94억원을 배정했다. 농수로나 배수로 정비, CCTV 설치, 인도 정비, 도로 아스콘 덧씌우기 등 소규모 주민 숙원사업으로 주민 불편 해소와 일자리 창출을 고려한 편성이다.

 이 밖에 희망일자리 사업 55억원, 전통시장 안전관리 패키지사업 5억원 등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정부 추경도 함께 반영했다.

 시는 세입 추가 없이 지출 구조조정을 통해 이번 추경 재원을 마련했다. 코로나19 장기화를 고려해 호수축제와 우륵문화제 등 주요 행사를 취소하거나 축소를 결정하고, 업무추진비와 여비 등 각종 경상경비 10% 이상을 절약하는 등 131억원의 지출 구조조정을 단행했다.

 조 시장은 “재난지원금 등 900여 억원이 긴급 수혈 차원이라면 이번 추경은 미래세대 지원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것”이라며 “특히 학생들의 균등한 교육 혜택을 지원하고,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일자리 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유도하는 데 추경의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2차 추경안은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제248회 임시회에서 심의를 거쳐 23일 확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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