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후 나뉜 9곳에
시 인구 10명 중 6명 거주
3곳, 금산·서천 등보다 多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민들이 선호하는 거주 지역은 지난 2003년 이뤄진 쌍용2동에서 3동으로의 분동(分洞)이 신호탄이 돼 극명하게 나뉘고 있다.

현재 30개 읍·면·동 중 분동 과정을 거친 9개 동 지역에 천안시민 10명 중 6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시에 따르면 지난 2003년 쌍용2동 인구가 6만7000명을 넘어서 쌍용3동이 분동됐다.

이후 쌍용3동은 아파트 개발에 따라 불과 4년 만인 2007년 인구 5만5852명을 넘어서 쌍용3동(2만1059명)과 백석동(3만47490명)으로 분동됐다.

2006년 11월 신용동도 인구 5만283명을 넘어서 2007년 일봉동과 신방동으로 분동됐다.

2013년 백석동은 분동 기준인 5만3697명을 넘어서 백석동과 불당동으로 나뉘었으며 부성동도 6만2812명으로 과대 동이 돼 부성동과 부성1동, 부성2동으로 분동됐다.

2013년 분동된 불당동이 이달 현재 7만432명으로 인구가 늘어 이르면 내년 말 분동될 전망이다.

불당동은 천안시 전체 인구 10명 중 1명이 거주 중이고 평균 연령도 전체 평균 38세보다 훨씬 낮은 32세다.

분동된 지역 중 현재 인구 5만명을 넘어선 곳은 부성2동(5만7740명), 청룡동(5만6862명), 불당동(7만432명)이며 이 동들 또한 분동을 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들 3개 동은 지난해 3월 현재 충남도내 계룡시(4만434명), 금산군(5만3043명), 서천군(5만3582명), 청양군(3만1743명)보다 인구가 많다.

2003년 이후 분동을 거듭한 이들 9개 동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는 시 전체 인구의 60.6%를 차지하는 41만5245명이다.

2016년 서북구 지역에 분동된 6개 동 지역에 거주하는 인구가 전체의 36.6%를 차지했던 것에 비하면 단기에 인구 쏠림 현상이 심각해졌음을 보여주고 있다.

서북구 지역은 아파트 개발이 붐을 이루면서 전체 13개 읍·면·동 지역 중 6개 분동 지역에 65.7%인 27만1722명이 거주해 인구 편중 현상이 심각하다.

시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가치 상승으로 인해 서부 지역 아파트와 상가 개발 붐이 이어져 베드타운과 상권이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며 "옛 도심권은 상권 붕괴로 인한 도심 공동화와 도농 격차가 심해져 기형적 도시 형성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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