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초까지 용역 진행 … 확정 땐 오송 내 건립
전문가·기관·기업 협력 … '체계적 육성' 전담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충북도가 바이오산업을 지속적이고 체계적으로 육성하기 위한 종합전담기관 설립을 추진한다. 14일 충북도에 따르면 충북바이오산업진흥원(가칭) 설립 타당성 및 운영 방안 검토 연구용역에 착수, 오는 10월 초까지 진행한다. 

용역 과제는 진흥원 설립의 필요성과 타당성 조사, 국내·외 바이오산업 전담기관 분석, 진흥원 설립 기본 구상과 운영 방안 등이다.

오송 바이오밸리 입주기관과 기업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진흥원 설립에 대한 의견 수렴도 한다.

도는 용역 결과를 토대로 내부회의 등을 거쳐 설립 여부를 최종적으로 확정할 방침이다.

설립이 결정되면 도는 내년 상반기 충북도 산하기관의 법인으로 바이오산업진흥원을 세울 계획이다. 국내 바이오산업의 중심지인 오송에 들어선다. 이 기관에는 바이오헬스 분야의 전문가 등이 참여한다. 이들은 로드맵을 세워 바이오산업을 육성 관리한다. 오송에 입주한 연구기관, 기업 등과 협력 관계도 유지한다.

현재 오송 1생명과학단지에는 68개, 제2단지는 85개 기업이 입주해 있다. 첨단의료복합단지는 132개 연구·지원시설이 들어섰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질병관리본부, 국립보건연구원, 보건복지인력개발원 등 보건의료 분야 6대 국책기관도 둥지를 트고 있다.

도는 충북바이오산업진흥원이 설립되면 기업·연구기관과 협력 관계 유지, 바이오헬스 산업 육성 등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바이오산업 전담기관 설립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라며 "기관이 설립되면 전문적이며 일관성 있게 바이오헬스 분야의 정책을 추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도는 오는 2030년 오송을 중심으로 세계적인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우뚝 선다는 목표를 세웠다. 5대 핵심 전략과 46개 세부 과제를 마련했다.

도는 이 계획을 통해 바이오기업을 현재 422개에서 1600개로 육성한다는 구상이다. 생산액은 1조8000억원에서 7조원, 인력은 매년 3050명에서 누적 인원 5만명으로 양성하기로 방향을 잡았다.

관련 산업 기반 조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오송 지역에 조성한 산업단지는 이미 분양이 끝나 기업이 입주할 공간이 없는 만큼 새로운 산단 조성을 서두르고 있다.

3생명과학단지와 화장품산업단지, 바이오산업단지 조성에 나섰다. 생명과학단지는 국가산업단지로 만들 계획이다.

화장품단지는 기업 유치에 유리한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추진 중이다. 바이오산단의 경우 첨복단지의 제조 활동 한계를 극복하기 위한 것이다. 
첨복단지는 연구개발 중심 단지로 사실상 제품을 생산할 수 없다. 이를 보완하고 산업용지를 확보하기 위해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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