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온도탑 겨우 37℃

[천안=충청일보 박보겸 기자] 충남 천안시민들은 공공도서관 등지에서 책을 잘 대출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천안시중앙도서관에 따르면 올해 개관 30주년을 맞아 터미널 사거리에 국내 최초로 설치한 독서온도탑(사진)의 온도가 37℃에 불과하다.

천안시민들의 독서량을 측정해 온도로 나타내는 독서온도탑은 매월 천안시에 위치한 모든 도서관의 대출권수를 합산해 온도로 표시한다.

천안시 산하 중앙도서관 외 7개 공공도서관과 15개 작은도서관을 비롯해 성환도서관, 충남학생교육문화원 도서관, 충남평생교육원 도서관 등 교육청 소속 도서관까지 모두 합해 독서 온도를 보여준다.

100도(150만권)를 목표로 운영 중인 독서온도탑은 지난달 말 현재 37℃(55만권)를 나타내고 있다.

이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몇 개월간 도서관이 휴관돼 당초 예상했던 목표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휴관 중에도 시민들의 독서 활성화를 위한 도서대출예약서비스, 드라이브스루 대출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지만 목표 달성에 힘이 부치고 있다.

중앙도서관 관계자는 “5월 중순 대부분의 도서관이 부분 개관한 이후 온도가 오르고 있다”며 “ 시민의 아이디어 제안으로 시작된 독서온도탑은 12월 대출권수까지 표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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