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생활안전이야기] 동중영 정치학박사·한국경비협회 부회장

카메라의 발달과 카메라의 생활은 모든 것이 촬영의 대상이다. 2014년부터 2019년까지 3만2천여건의 카메라 등을 이용한 촬영범죄가 발생하였다. 서울은 몰래카메라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지역이다. 장소별로는 대합실이 가장 많았다. 그 다음은 노상, 지하철, 아파트를 포함한 주택, 버스 등 교통수단에서도 범죄가 발생하였다. 지하철 등 에서는 디지털 성범죄를 근절하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그럼에도 몰래카메라의 범죄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름철이면 몰래카메라의 범죄가 더 많이 발생한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더 짧고 얇은 옷을 입게 된다. 해수욕장에서는 신체노출이 많은 수영복 등을 입는다. 혼잡한 해수욕장의 샤워장은 몰래카메라 설치에 적합하고 여러 사람들의 영상을 담을 수 있다. 이처럼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서 신체부위를 몰래카메라로 촬영하여 이용자들을 불안하게 하고 있다. 소형화 되고, 선명한 영상을 제공하는 카메라는 신체노출이 심한 해수욕장 등에서 영상디지털 성범죄를 증가 시키고 있다. 

해수욕장내에서의 신체촬영은 물론 공공화장실, 샤워장, 탈의실 등에서 주로 몰래 촬영한다. 첨단화된 카메라는 누구나 손쉽게 작동 할 수 있다. 몰래카메라는 눈에 띄지 않도록 대부분 초소형화 되어 있다. 카메라 화질 등 기술이 발달하면서 모자, 안경, 시계, 반지, 볼펜 등 다양한 생활용품으로 변형되어 제작된다. 화장실 등 외부에서는 매미 등 계절 곤충형태의 몰래카메라를 활용하기도 한다. 때문에 전문가도 대충보아서는 카메라인지를 구분하기 어렵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에서는 다중이 이용하는 화장실 칸마다 몰래카메라 방지 막을 설치하는 등 몰래카메라와 한바탕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고민이 심각하다. 몰래카메라는 신체의 일부를 촬영하기 위한 것이 대부분이다. 그렇다면 몰래 카메라를 설치하여야 하는 곳은 쉽게 짐작 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다중시설의 경우 몰래카메라가 설치되어 있는지 불빛이 있는 전등 주위를 살펴보아야 하고, 주위에 구멍이 있는지 살펴야 한다. 

해수욕장이나 다중시설에서는 직접 몰래 촬영하는 사람이 있는 경우도 많다. 주로 반지 시계 등으로 위장된 카메라를 이용하여 촬영한다. 따라서 모자, 시계, 볼펜 등을 자주 만지거나 하는 사람은 몰래 촬영하는지를 의심하여야 한다.  국가,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에서는 몰래카메라 설치가 예상되는 화장실, 샤워실, 탈의실 등 공공장소에 중앙전파관리소에 등록된 업체로부터 주기적으로 몰래카메라탐지를 실시하거나 몰래카메라가 작동하게 되면 경고음을 알리어 예방할 수 있는 시스템의 구비도 필요하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