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부, 1차 총사업비 7492억원 확정
시, 교통 혼잡도 등 재검토 '지하화' 반영

[충청일보 이한영 기자] 전국 최초로 상용화되는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사업이 총사업비 조정 협의를 마치고 사업 추진에 탄력을 받게 됐다.

대전시는 15일 최근 기획재정부가 개최한 총사업비 조정 심의위원회에서 대전트램 사업의 1차 총사업비가 7492억원으로 조정 통과됐다고 밝혔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사업계획 적정성 검토 시 검토한 7528억원보다 36억원이 감소했다.
서대전육교 지하화 사업비 225억원과 차량 제작 감독비 등 48억원이 증액되고, 예비비 309억원이 전액 감액됐다.

서대전 육교 구간은 지난해 한국개발연구원이 예타 면제사업에 대한 적정성 검토 과정에서 트램 2차로만 고심도 터널로 반영키로 했다.
50년 이상 경과된 육교의 노후화 등을 고려해 육교 철거 후 기존 6차로를 포함해 8차로 모두 지하화로 변경했다. 전체사업비 945억원 중 부족사업비 225억원을 시가 부담하는 것으로 협의했다.

테미고개는 정상부를 낮추는 것으로 검토돼 트램의 안전운행을 위해 시에서는 트램 2차로 터널(1.06㎞/338억원)을 주장했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재정압박으로 이번 총사업비 조정에서 제외됐다.
시는 향후 실시설계 과정에서 세부적인 교통분석과 합리적인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에 나서기로 했다.
시는 총사업비 조정 결과를 반영한 기본계획 변경안 수정본을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에 제출하면 다음달 중으로 기본계획 승인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오는 10월에 설계용역 착수에 들어간다.

성기문 트램도시광역본부장은 "그동안 코로나 사태로 기재부와 협의가 다소 지연됐지만, 지난해 이뤄진 예비타당성조사 면제사업 23건 가운데 가장 먼저 총사업비가 조정돼 기본계획 변경승인 절차 중 큰 관문을 통과한 것에 의미가 있다"면서 "테미고개 지하화 사업이 미반영됐지만 실시설계 단계에서 최적의 대안을 마련해 재협의하겠다"라고 의지를 밝혔다.

대전 트램사업은 총연장 36.6㎞에 35개의 정거장과 1곳의 차량기지를 건설하는 사업으로, 대전의 주요 간선도로인 계백로, 동대전로, 한밭대로, 대학로, 도안대로 등을 순환한다. 2022년 착공·2025년 건설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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