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사 연담리 12만2100㎡에 매립기한 35년 계획서 제출
郡 “법률 검토” … 주민, 매립시설저지대책위 구성 등

충북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 일원에 대규모 폐기물매립시설 건립을 위한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초평지역 주민들이 반발하며 강력한 저지에 나섰다.

16일 진천군과 주민들에 따르면 A사는 지난 달 29일 진천군 초평면 연담리에 ‘친환경매립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계획서를 제출했다.

사업계획서는 A사가 초평면 연담리 213번지 일원 12만2100㎡ 부지에 매립기한 35년, 지하 30m 지상 20.5m 규모의 사업장 폐기물매립시설을 조성한다는 것.

매립장은 에어돔형태로 조성해 썩지 않는 사업장 일반폐기물 138만4000여 ㎡를 매립한다는 계획이다.

군은 이에 따라 사업계획 접수 후 회사관련자 결격사유조회, 군 실·과·소 법률검토 등 각종 사항에 대해 검토에 들어갔다.

이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초평면 전지역 주민들은 이장단협의회를 중심으로 폐기물매립시설반대를 주장하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이달 초 매립시설저지대책위원회를 꾸린 주민들은 지난 15일 폐기물매립장 저지 대책위원회 회의를 개최했다.

이날 회의에는 마승호 위원장과 8명의 부위원장이 위촉돼 사업경위, 추진사항,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하고 폐기물매립시설 저지 대책에 대한 초평면 각계 기관단체장들의 의견이 모아졌다.

특히 대책위원들은 연담리 폐기물매립장 사업계획에 대한 저지대책을 확인하고 관계부서에 법률 자문을 통해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해결방안을 마련키로 했다.

군 관계자는 “A업체로부터 사업계획서가 접수된 것은 사실”이라며 “관련법을 면밀히 검토해 지역 주민들에게 피해가 발생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마 대책위원장은 “연담리 인근에 계획된 폐기물매립장에 매립될 산업폐기물은 썩지도 않아 우리 초평면이 영구히 안고 가야할 문제가 될 것”이라며 “폐기물매립장 추진업체의 행정조치 및 진행상황을 주시하고 특단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