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봉인 전 농관원 충북지원 품질관리과장

[내일을 열며] 박봉인 전 농관원 충북지원 품질관리과장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장 하고픈 것 중 하나로 자유롭게 어디든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많은 분들은 마음 편히 떠날 수 없는 안타까운 여건(與件)에서 맴돌며 산다. 더욱이 코로나19에 갇혀 사는 암울한 현실 앞에서 우울증에 빠져버릴 것 같은 많은 혼란스런 삶이, 아니 경제적 여건에 더욱 고통 속에 나날을 보내는 일상이 길어지지 않기를 간절히 기원한다.

상황이 점점 악화되는 코로나 확진자가 세계적으로 천삼백만 명을 넘어 그칠 줄 모르고 증가하는 지금 어디로 떠난다는 것은 상상할 수가 없다. 갇혀버린 마음이다. 갇혀 사는 삶이 아니라 Best Life 중에 하나로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과 미지의 세계를 자유롭게 여행하고 싶은 것이다.

중국의 장자(莊子)가 “모든 사물은 가장 자연스러운 상태에 있을 때, 스스로 본연의 만족을 위해 움직이게 마련이다.“라고 설파 했듯이 자신의 만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은 것이 본연의 마음이거늘 할 수 없는 것이 있다는 것은 슬픈 현실이 아닐 수 없다.

누구에게나 머물 것인지, 떠날 것인지? 뛰어들 것인지, 관망할 것인지? 선택해야 하는 순간이 온다. 변화(變化)가 나를 휘두를까봐 두려워하고, 위험(危險)을 무릅쓰다가 처절히 실패(失敗)할까봐 두려워하고, 누군가 당신이 내건 목표(目標)나 꿈을 조롱(嘲弄)하거나 무시(無視)할까봐 두려워하는 것, 최상의 삶을 위해 위 세 가지가 진정한 의지와 성장을 가로막는 적은 아닐까? 세상이 변화의 거대한 용틀임할 때, 그것에 정면으로 뛰어드는 결단의 원동력이 되는 것이 바로 “최상의 삶을 살고자하는 열정(熱情)”이며, 적을 무찌르고 두려움을 물리칠 수 있는 것은 작은 “용기(勇氣)”이다. 여기서 진정한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행동하는 것”이다.

언젠가는 사라져버릴 코로나로 좌절만하고 있을 수는 없지 않는가? 마음이 움직일 때 무언가 의미 있는 삶을 찾아 무작정 뛰어 들고, 처음 길을 나설 때 긍정적이고 제아무리 어려워도, 제아무리 먼 곳이라도 다다를 준비가 됐다고 믿고 출발하지만, 당신이 선택한 그 길에 아무 장애도 없다면, 비전이 있는 길인지 진정한 눈으로 유심히 보며 설계하여 담대한 첫발을 뛰어 보자.

독자들이 꿈을 꾸지 않는 한, 꿈은 절대 시작되지 않는다. 언제나 출발은 지금이다. 때가 무르익으면, 여건이 갖춰지길 바라며 미루다 보면 어느 새 현실에 파묻혀 소망을 잃어버리게 된다. 성경에 있는 “구하면 받을 것이고, 찾으면 얻을 것이며, 문을 두드리면 열리리라”는 말씀처럼 의도적인 삶이란 바로 내가 하는 행동이 곧 자신인 상태로 목표를 명확히 하고, 긍정적으로 마음을 열고, 가슴을 열고 활기차게 가지면 자신의 운명을 결정할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삶은 내가 의도(意圖)한 대로 살 수 있을 때 비로소 내 것이 된다.’ “우연에 의해서가 아니라, 선택(選擇)에 의해서 살아가는 게 바로 의도적인 삶이다.” 그래서 지금 여행을 떠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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