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전년 동기比 2.6% 줄어 18억6천만달러
컴퓨터·주변기기 증가… 반도체가 '발목'

[충청일보 배명식기자] 한국무역협회 충북본부는 지난 달 충북지역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감소한 18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지역 수출 품목은 보조기억장치인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로 대표되는 컴퓨터 및 주변기기가 전년 동기 대비 230.6% 증가한 1억9000만달러를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1위인 수출품 반도체가 23.6% 줄어든 5억6000만달러를 기록하면서 도 전체 수출은 부진을 면치 못했다. 

충북의 수출 효자 품목으로 꼽히는 반도체는 최근 전 세계적인 스마트폰 업황 부진과 제조사들이 보유한 D램 재고 소진 지연 등으로 인해 회복세가 더디다.

반면 컴퓨터 및 주변기기 중에서는 온라인 교육 확대, 재택근무 활성화에 따른 컴퓨터 수요 증가와 데이터 센터들의 서버 용량 증대로 인해 SSD 수요가 급격하게 느는 추세다. 주요 국 별로는 반도체 중계무역기지 역할을 해 온 홍콩 수출은 13.6% 감소했다.  반면 중국과 미국 수출은 각각 10.8%와 72.1% 증가했다.

대미 수출의 1위 품목은 40%를 차지한 컴퓨터 및 주변기기다.

천진우 본부장은 "코로나 19로 인한 비대면 경제 확산이 충북 수출에 새로운 기회가 되는 측면도 있다"며 "향후 이런 변화 트렌드를 반영한 수출품 발굴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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