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금 10% 상한 특별장학금
1만3천명 중 7400명 내외 혜택
타 대학은 지급여부 '논의 중'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충북대가 1학기 등록금 일부를 특별장학금 형식으로 학생들에게 돌려주기로 결정하면서 도내 대학가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다.

충북대는 1학기 등록금의 10%를 상한선으로 하는 특별장학금 지급을 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충북대는 코로나19 사태로 올해 1학기 수업을 전면 비대면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후 총학생회와 지속적인 등록금 반환 관련 간담회를 통해 학업 장려를 위한 특별 장학금을 지급하기로 했다.
지급 대상자는 2020학년도 1학기 등록 학부생 약 1만3000명 중 7400명 내외로 정확한 소요액 및 인원 산정을 위해 유관 부서 간 지속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이번 특별장학금 지급은 2학기 등록금 고지서 발행 시 선 감면이 원칙이다. 8월 졸업 예정자에게는 개인계좌로 지급한다. 2학기 휴학생은 복학 시 장학금을 받는다.

충북대는 지난 5월 1학기 전체 비대면 수업이 진행됨에 따라 학생생활관 미입주 학생의 생활관비를 전액 반환했다.
앞서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비대면 강의가 장기화 되자 대학생들은 강의의 질 문제, 학습권 침해 등을 거론하며 등록금 반환을 거세게 요구해 왔다.

교육부도 등록금 반환에 대응하는 대학들의 재정을 간접 지원하기 위해 3회 추가경정예산에서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대학 비대면 교육 긴급 지원'으로 1000억원을 확보했다. 세부적으로 대학혁신 지원사업에 760억원, 전문대학혁신 지원사업에 240억원이 각각 배정됐다.

교육부는 각 대학의 재정 여건, 등록금 반환과 관련한 특별장학금 지급 여부,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대학의 자구 노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대학 지원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도내 다른 대학들도 등록금 반환 문제를 두고 고민을 하고 있지만 아직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도내 A대학은 1학기 등록금의 일부를 코로나19 특별장학금으로 지급할 계획을 갖고 있지만 지급방법과 시기 등을 두고 협의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충북대 관계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부하고 교육의 질 저하가 생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했다"며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함께 어려움을 해결해 나가고자 강도 높은 긴축 재정을 하는 등 학생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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