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와 3천만달러 '협약'

▲ 충남도가 20일 도청사에서 벨기에 '유미코아'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임동준 한국 유미코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천안=충청일보 김병한 기자] 2차전지 양극재 분야 글로벌 선두 업체가 충남 천안에 대규모 연구개발(R&D) 센터를 짓는다.
충남도는 20일 도청사에서 벨기에 '유미코아'사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 자리에는 양승조 충남지사, 박상돈 천안시장, 임동준 한국 유미코아 회장 등이 참석했다.
유미코아는 향후 5년간 3000만달러(한화 약 360억원)를 투자, 천안 외국인투자지역 부지 1만9296㎡에 R&D 센터를 신축한다.
이를 통해 최근 수요가 급증하는 전기·수소차 관련 연구와 개발에 집중하고 100명을 신규 고용할 계획이다.
천안에 신축하는 R&D센터는 유미코아의 아시아 R&D 센터 중 최대 규모다.
벨기에 브뤼셀에 본사를 둔 이 회사는 소재산업 분야 글로벌 기업으로, 2차전지 양극재 생산 선두 기업 중 한 곳이다.
전 세계 14개 국에서 임직원 1만1100여 명이 근무하고 있으며 지난해 4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한국 유미코아 법인은 1999년 설립됐으며 축전지 제조용 리튬화합물 배터리를 생산한다.
천안 3일반산업단지 확장 사업 부지 내 외투지역에 3개의 공장(약 14만8760㎡)을 운영 중이고 직원 950여 명이 근무하는, 천안의 대표 외국인투자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유미코아의 이번 R&D센터 건립은 최근 가파르게 상승하는 전기차와 수소차 수요를 예측, 이에 따른 연구·개발 활동 역시 가속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충남테크노파크 이차전지 기술센터가 보유 중인 장비·시설을 공동 활용하는 등 이차전지 연구와 개발을 위한 긴밀한 협조 체계 구축에도 목적이 있다.
양 지사는 "유미코아의 R&D 센터 투자 결정을 환영하고, 이를 통해 많은 연구인력 일자리가 생겨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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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시장은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운 국내·외 경제여건 속에서도 천안에 투자를 결정한 한국유미코아에 감사하다"며 "착공에서 준공까지 원스톱 인허가 서비스 등 행·재정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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