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평=충청일보 심연규 기자] 충북 증평군 보건소는 가정 내 부모들의 흡연으로 인한 간접흡연 피해를 알아보기 위해 영유아 모발 니코틴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모발 니코틴 검사는 검사자의 모발을 채취해 축적된 니코틴을 정량화하는 검사법이다.

지역 내 보육기관 20개원 850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가정 내 흡연 실태조사를 바탕으로 부모님이 동의한 원아 150명을 검사대상자로 선정했다.

보건소는 7월 중으로 원아들의 모발을 채취해 국립암센터 진단검사의학과로 검사를 의뢰할 예정이며 결과가 나오기까지 1개월 정도 소요된다.

이번 검사는 어린자녀를 키우는 30~40대 흡연자들에게 금연을 유도하기 위해 기획된 사업이다

해당 아이들의 모발에 축적된 니코틴 수치를 부모들에게 알리는 동시에 보건소 금연클리닉으로 연계하여 흡연의 폐해와 금연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예정이다.

윤서영 증평군 보건소장은 "담배의 가장 큰 해악이라 할 만한 간접흡연의 위험을 보다 명확한 수치로 설명할 수 있게 됐다"며 "지역사회에 금연 분위기를 조성하고 다양한 금연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금연클리닉 등록자의 6개월 금연성공률은 10~20대 11%, 30~40대 20%, 50~60대 40%, 70세 이상 42%로 젊은 층의 금연성공률이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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