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티나무 와이너리 세트

▲ 충북 영동군 영동읍 윤정휘씨가 2020 충북도 공예품대전 금상을 수상한 뒤 자신의 작업실에서 상장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영동=이능희기자] ‘국악과 예술의 고장’ 충북 영동군의 윤정휘씨(영동읍 부용리)가 2020 충청북도 공예품대전에서 금상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며 지역사회에 화제가 되고 있다.

윤씨는 최근 충북도가 주최하고, 충북공예협동조합이 주관한 2020 충청북도 공예품대전에서 '느티나무 와이너리 세트'를 출품해 금상을 차지했다.

윤씨가 출품한 ‘느티나무 와이너리 세트’는 국내 느티나무를 조각해 만든 와인잔걸이와 다과 그릇이다.

특히 와인잔걸이는 포도 잎을 형상화했으며, 세트로 구성한 그릇은 세월의 훈장과 자연의 흐름을 곡선으로 표현하며 고스란히 살렸다.

지역 특산물인 과일과 와인이라는 문화요소에다 급변하는 현대 문화트렌드에 맞춘 윤씨의 예술적 감각이 가미돼 독창성과 예술성에서 높은 평가를 받으며 이목을 끌었다.

이로써 윤씨는 영동 공예 예술의 우수성을 알리는 동시에, 전국 규모 대회인 50회 대한민국공예품대전 출품자격을 부여받았다.

윤씨는 1976년부터 조각·공예 분야에 몸담아 온 예술인으로, 고령의 나이에도 예술혼을 불태우고 있다.

지난해에는 느티나무 재질의 ‘추풍낙엽’이라는 와인잔 걸이를 출품해 충청북도 공예품대전 특선, 49회 대한민국 공예품대전에서 문화재청장상을 수상하는 등 최근 들어 절정의 기량을 선보이고 있다.

많은 사람이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작품을 만들어 보고 즐기게 하는 것이 그의 유일한 바람이다.

윤씨는 수상 후 “군민의 많은 관심과 응원에 힘입어 이번 대회에서 좋은 결실을 얻을 수 있었다”며 “작품을 통해 영동을 널리 알리고 향토 문화 발전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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