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발견 신고 잇따라… 깔따구 유충은 없어
도교육청 "학교 급식실 위생관리 철저" 당부

[충청일보 박장미 기자]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는 신고가 전국으로 확산하자 학부모들의 불안감이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수돗물 유충 발견 신고가 접수된 충북 청주 지역의 학부모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청주의 한 아파트 수돗물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추가 신고가 접수돼 시가 조사 중이다.

시는 지난 21일 오후 흥덕구 한 아파트 화장실을 비롯한 두 곳에서 유충을 발견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현장을 확인한 결과 화장실 바닥에서 유충을 발견, 국립생물자원관에 분석의뢰 했다.
확인 결과 두 곳 모두 '나방파리 유충' 이라고 통보받았다.
나방파리 유충은 주로 화장실과 다용도실 등 습기가 많은 곳에서 발생해 하수구로 올라온 뒤 배수구 고인 물에 알을 낳아 번식한다.
때문에 간혹 수돗물에서 나온 유충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다.

시에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화장실 4곳, 세면대 3곳, 필터 1곳 등 모두 8건의 유충 신고가 접수됐다.
아직까지 시 상수도사업본부가 지역 정수장을 점검한 결과 인천에서 문제가 된 깔따구 유충이나 알은 발견되지 않았다.

그러나 아직까지 신고가 접수된 곳을 비롯해 학교 급식실 수돗물에서 유충이 발견된 사례는 없지만, 완전히 안전하다는 확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 학부모들은 불안하기만 하다. 
충북도교육청은 공문을 보내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급식실 위생관리를 보다 철저히 할 것을 당부할 예정이다.

무엇보다 전처리 및 조리 전 수돗물에 특이점은 없는지 모니터링하고, 유충 발견 시 관할교육청과 지역상수도사업소에 보고할 것을 안내했다. 
또 식단을 짤 때 생채소는 지양하고 가열 조리된 음식 위주로 제공하라고 했다.
특히 저수조를 통해 유충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어 이 곳에 대한 관리를 철저를 주문하고 있다.
자칫 학교 급식실에서 유충이 발견된 경우 그 파장이 그 만큼 더 크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매일 급식실 상황을 모니터링하고 있지만 아직 문제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물질이 나오는 즉시 급식을 중단하거나 급수를 지원하는 등 대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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