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한영기자] KAIST가 2020 특허 품질경영 우수기관과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에 각각 선정됐다.

허 품질경영 우수기관은 특허청이 대학과 연구소의 수익화 중심 특허경영을 장려하기 위해 올해 신설됐다.

KAIST는 포항공대(POSTECH)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등과 함께 초대 수상 기관으로 이름을 올렸다. 

공공특허 기술이전 우수 연구기관은 특허청이 특허 활용 확대를 독려하기 위해 기술이전 및 사업화 공로가 큰 대학과 공공연구기관을 대상으로 선정하는 제도다.

KAIST는 한국기계연구원 부설 재료연구원 및 성균관대학교와 함께 선정됐다.

시상식은 23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토교통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특허청이 공동 주최하는 '2020 공공기술 이전 사업화 로드쇼'에서 이뤄질 예정이다. KAIST의 이번 수상은 국내 대학 최초로 연간 기술료 수입 100억원을 달성한 성과가 크게 반영됐으며, 대학정보공시센터에 따르면 KAIST는 지난 한 해 동안 56건의 기술이전 계약을 통해 총 101억 8300만원의 기술이전료 수입을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KAIST는 이 밖에도 같은해 10월 일본 도쿄에서 열린 '지식재산 전문가 연례행사(IPBC) 아시아 2019'에서 대학 R&D 분야 아시아 최고 지식재산 리더로 선정되는 등 지식재산권 경영에 관한 우수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 관계자는 "기술료 100억 달성 및 이번 수상은 혁신적인 연구 투자를 바탕으로 지식재산과 기술이전 분야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선순환 수익 모델'의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한편 KAIST는 기술사업화 육성을 위해 올 4월 기존 산학협력단을 '기술가치창출원'으로 확대·개편하는 한편 지식재산 및 기술이전센터와 산학협력센터 등 특화된 조직을 산하조직으로 설치하고 산업계 인력을 산학협력중점교수로 영입하는 등 전문성을 강화하고 있다.

또한 우수한 지식재산을 국내 산업계에 폭넓게 전수하는 것을 목표로 기업 회원제도, 기술 자문 시스템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특허청의 지식재산 수익 재투자 지원사업(舊 한국형 특허 갭 펀드 조성 지원사업)을 통해 3년간 사용할 수 있는 12억원의 기술이전 사업화 자금을 확보했다. 

KAIST 기술가치창출원 최경철 원장은 "대학이 고품질 지식재산을 개발하고 이 지식재산을 기술의 형태로 기업에 이전해 경제적 가치를 높이는 가치 창출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며 "혁신의 선순환이 이루어지는 지식재산 생태계를 조성하는 일에 KAIST가 앞장서 성공적인 롤모델을 제시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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