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박장미기자] 때 이른 폭염이 있었던 6월과 달리 7월은 평균기온 뿐 아니라 폭염일수와 열대야일수가 평년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21일까지 전국 평균기온은 22.5도로 평년보다 1.4도 낮은 것으로 기록됐다. 

이는 기상청 관측이 시작된 1973년 이후 하위 8위로 기록이다. 폭염일수는 0.1일로 평년 1.6일보다 현격히 줄었다. 

열대야 일수도 평년보다 1.0일 적은 0.1일이었다. 

이른 폭염이 찾아오며 '역대급 더위'를 예상했던 것과 달리 이처럼 7월에 선선한 날씨가 이어진 것은 6월 말부터 우리나라 주변의 대기 상·하층에 찬 공기가 정체해 북태평양고기압이 북상하지 못했고 장마철 흐리거나 비가 오는 날이 잦아 낮 동안 기온이 오르지 못했기 때문이다.

북극의 고온현상과 적은 해빙 면적, 6월 시베리아 고온현상과도 관련이 있다는 것이 기상청의 분석이다.

다만 8월부터는 장마철에서 벗어나 차차 기온이 상승해 평년보다 0.5~1.5도 높은 기온 분포를 보이며 무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폭염일수는 7~13일로 평년보다 많겠다. 

특히 8월은 덥고 습한 공기의 영향을 주로 받아 낮에는 기온이 오르고 밤에는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 현상이 많겠고 9월은 중순부터 중국 내륙에서 다가오는 건조한 공기의 영향으로 낮 중심으로 더운 날이 많을 것으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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