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 고소 A씨, 개인정보 유출 혐의
회계부정 있을 땐 후폭풍 '일파만파'
지역 정가, 재선거 있을까 '촉각 곤두'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정순 국회의원(청주 상당)의 선거 관계자 2명이 구속되면서 향후 수사진행 상황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정치권에선 혹시 모를 재선거를 염두에 두고 상황 파악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지난달 11일 선거캠프 회계책임자 A씨에게 피소됐다. A씨는 검찰에 정 의원이 회계 부정을 저질렀다는 고소장과 함께 회계 자료와 정치자금 및 후원금 내역, 휴대전화 녹음파일 등 관련 자료를 제출했다.

이번에 구속된 관계자는 회계부정이 아닌 개인정보 유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청주시자원봉사센터에 등록된 상당구 지역 자원봉사자 3만명의 개인정보를 정 의원 선거 사무실에 유출한 혐의다. 

지역 정치권에선 이번 관계자 구속이 어느 선까지 이어질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단순 개인정보 유출로 끝날 경우 정 의원에게 별다른 영향이 없다. 하지만 A씨의 주장대로 회계에 부정이 있을 경우 정 의원도 후폭풍을 피하기 힘들다. 
최악의 경우 정 의원이 직을 잃고 재선거가 진행될 수도 있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선 촉각을 곤두세우고 수사 진행 상황을 파악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지난 4·15 총선에서 정 의원에게 밀려 낙마한 후보와 선거 관계자 등은 이번 수사의 결과에 따라 새로운 기회를 모색할 수도 있다. 

이들은 아직까진 큰 움직임을 보이고 있진 않다. 하지만 검찰 수사가 현재 단계에서 머물지 않고 더 진전될 경우 서서히 물밑 활동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수사가 어떻게 진행될지 모르기 때문에 다들 조용히 상황 파악만 하는 분위기"라며 "일부에선 벌써부터 재선거 가능성을 놓고 설왕설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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