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시립연정국악원과 TJB대전방송이 공동주최하는 2020전통시리즈 '젊은 소리꾼 초청, 판소리 다섯 마당'이 오는 30일부터 대전시립연정국악원 작은마당에서 개최된다.

공연은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의 일환으로 객석 띄어 앉기(유효 좌석의 50%)로 개최된다.

첫 무대는 국악 신동에서 한국이 자랑하는 소리꾼으로 거듭난 유태평양의 '수긍가'로 오는 30일 오후 7시 30분에 만나볼 수 있다.

판소리 '수궁가'는 전승되는 판소리 다섯마당 중 유일하게 우화적인 작품으로, 수궁과 육지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토끼와 별주부 자라의 이야기를 다룬다.

유태평양의'수궁가'는 동편제 계보의 소리인 미산제 수궁가로, 미산제는 미산 박초월 명창이 자신의 더늠(판소리 명창들이 작곡해 자신의 장기로 부르는 대목)과 색을 넣어 재해석한 소리다.

이날 공연은 '미산제 수궁가 중'대목 1. 별주부가 용왕의 명을 받고 육지로 나가는 대목 2. 상좌다툼 대목 3. 토끼 상봉 대목 4. 토끼 잡혀 들어가는 대목 5. 토끼궤변 대목 6. 세상 나오는 대목 7. 더질더질 대목으로 약 90분간 진행된다.

고수로는 진도 고수대회 명고부 최우수상과 송만갑 판소리 고법대회 명고부 대상 수상자 이준형씨가 함께하며, 사회는 최혜진 목원대학교 기초교양학부 교수이자 문화재청 무형문화재 전문위원이 맡았다.

유태평양은 '국악 신동'으로 대중들에게 잘 알려져 있으며, 여섯 살 최연소의 나이로 3시간 30분이라는 시간의 무게를 견디며 판소리 '흥보가'를 완창하고, 2003년에는 '수궁가'를 완창해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조통달, 성창순 명창을 사사했으며, 2004년 타악을 공부하기 위해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유학길에 오른 독특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시립연정국악원 관계자는 "젊은 소리꾼, 차세대 명창들이 펼치는 대한민국 5대 판소리의 감동과 전율의 무대로 고품격 전통예술을 만끽 할 수 있는 공연"이라며 "코로나19로 지친 시민들에게 큰 위로가 되고 지역공연예술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30일 첫 공연 '유태평양의 수궁가'를 시작으로 다음달 20일 '전태원의 심청가' 9월 3일 '이진우의 흥보가' 10월 29일 '이윤아의 춘향가' 11월 26일 '김보림의 적벽가'가 이어지며, 입장권은 귀명창석 2만원, S석 1만원이다.

예매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www.daejeon.go.kr/kmusic),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문의는 대전시립연정국악원(☏ 042-270-8500)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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