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과제협의회와 간담회
"행정수도·경제수도 분리"

[서울취재본부=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29일 본격적인 행정수도 이전 추진을 위해 대통령 직속 9개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국정과제협의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국정과제협의회는 △정책기획위원회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자치분권위원회 △농어업·농어촌특별위원회 △4차산업혁명위원회 등 9개 대통령 직속 자문위원회로 구성된 협의체이다.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행정수도완성추진단 국정과제협의체 간담회에서 "행정수도 완성 논의를 계기로 서울 글로벌 경제도시 비전, 경남권 메가시티 프로젝트,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다극체제 발전전략이 종합적으로 검토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특히 미국의 워싱턴과 뉴욕처럼 행정수도와 경제수도를 분리하자는 의견에 힘을 실었다. 

이어 "국가 균형발전은 단순 인구분산 정책이 아니라 대한민국 미래를 새로 디자인하는 방대한 계획이 돼야 한다"며 "대전환 시대에 대한민국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어떻게 활용할지 종합적으로 구성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추진단장인 우원식 의원은 "행정수도를 이전하고 국가균형발전을 꾀하는 일은 여야의 문제도 아니고 정쟁 대상이 될 수도 없다"며 "더구나 부동산 문제를 회피하고자 하는 얄팍한 꼼수는 더더욱 아니다"라고 밝혔다.

우 단장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뜻을 세우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시작해 노무현 전 대통령이 청사진을 만들어 16년간 진행해온 국가균형발전 사업"이라며 "박정희 전 대통령의 행정수도 이전 계획은 당시 청와대 직속 행정수도 건설을 위한 실무기획단으로부터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조대엽 정책기획위원장은 "김 원내대표가 제안한 이래 불과 9일 만에 정국을 흔드는 큰 이슈로 부상하고 있다"며 "행정수도 이전은 오랜 시간 국민과 함께해온 꿈이었기에 이렇게 큰 환영을 불러일으킨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추진단은 오는 31일 행정안전부와 국토교통부, 국토연구원으로부터 보고를 받기로 했다. 내달 3일에는 세종시를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13일에는 세종시에서 전국순회 1차 토론회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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