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2월까지 매월 300억 발행, 하반기 1500억+α…예정보다 5배 증액

[세종=충청일보 정완영 기자] 세종시의 올 상반기 역외소비율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4.7%p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박형민 세종시 경제산업국장은 30일 시정 브리핑에서 하나카드사 분석자료를 내놓고 "지난 3월 3일 출시된 세종시 지역화폐 여민전의 효과인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세종시가 발행하고 세종시 안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카드형 지역화폐로, 10% 캐시백 혜택은 12월까지 연장하고, 발행액은 매월 300억 원 수준으로 대폭 확대한다.

여민전은 가입시민은 6월 기준으로 8만921명으로 시민의 31.5%에 해당하지만 더욱 많은 시민들이 여민전을 구매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다.

이를 위해 추경예산 18억 원에 시비 12억 원을 추가로 투입한다. 하반기 발행총액은 당초 300억 원에서 5배 늘어난 1500억 원까지 올라갔다. 

시민들의 민원을 떠나 여민전 효과에 주목한 전향적 조치로 해석된다. 긴급재난지원금 소진으로 소비 그래프가 다시 하향 곡선인 점도 고려했다.

시민 판매실적을 보면, 4월분은 20일, 5·6·7월분은 단 하루 만에 모두 판매되는 진기록을 세웠고 공공기관별 여민전 구매 동참 운동도 활성화되고 있다. 

수치로 보면, 여민전은 출시 이후 474억 원(일반 450억 원, 기관 24억 원)이 판매됐고, 430억 원이 사용(7월 28일 기준 사용률 91%)됐다. 시 자체적으로 출산 축하금과 복지포인트 등 사회보장 서비스에도 여민전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

지난 3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사용내역 업종 1위는 음식점업으로 30.2%를 차지했고, 다음으로 소매점(슈퍼마켓, 편의점 등) 13.7%와 보건·의료 12.3%, 식음료(제과제빵, 농축산물 등) 11.6% 순으로 나타났다.

사용 연령층은 사회활동이 활발한 30~40대가 1위(77.6%)를 차지했고 2위는 50대 12.6%, 다음으로는 20대 5.4%와 60대 이상이 3.9%의 분포를 보였다.

여민전의 캐시백과 소상공인(100개 점포 목표)의 할인 등 2가지 더블 혜택을 함께 제공하는 상생 플러스(+) 서비스도 여민전과 함께 지속된다.

박형민 경제산업국장은 "여민전이 출시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시민 여러분의 여민전에 대한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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