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림동 아파트 2개 동 물에 잠기면서 주민들 보트 타고 대피

▲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아파트 폭우 피해현장

[충청일보 이한영기자] 대전에 기록적인 폭우로 인해 곳곳에서 비 피해가 속출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235세대 가운데 D동과 E동 1층 28세대가 침수됐다.

이 아파트에 사는 50대 남성 주민 1명은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119구조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

사망 원인에 대해서는 현재 국과수 부검을 준비하고 있고, 내일쯤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어지러움을 호소하는 다른 주민 1명도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지상 주차장에 주차된 차량 50대가 물에 잠기면서 소방당국이 견인 조치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보트를 이용해 아파트 1∼3층에 사는 주민 80여 명을 구조했다. 감전 사고에 대비해 해당 아파트를 단전 조치했다.

서구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는 이번 침수로 28세대 이재민이 발생해 임시대피소(오량테니스장, 정림사회복지관)를 마련해 운영하고 있다. 시는 인근에 이재민들을 위한 임시 시설을 마련할 계획이다.

배수펌프 10여 대를 동원해 작업 중에 있으나 워낙 배수량이 많아 오후 늦게나 돼야 배수작업이 완료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적십자사와 시민들이 정림동 코스모스 아파트 침수피해 이주민을 위해 구호물품과 식사를 제공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은 재난방송과 재난문자를 통해 송출되는 재난정보에 귀 기울여 주시고, 주변의 위험요인은 없는지 다시 한번 살펴보고 안전신문고 등을 통해 제보해 줄 것"을 당부하며 "시는 신속지원팀을 가동해 재난 예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기상청은 대전·세종·충남 지역에 31일 오전 9시까지 50∼150㎜, 많은 곳은 200㎜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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