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중국의 문호 노신은 "자식은 자신의 분신인 동시에 자기 것이 아니다. 그러나 이미 서로 독립되어 있으므로 또한 인류중의 한 인간이기도 하나 자식은 자기의 것이므로 더 한층 교육의 의무를 다 해야 하며 하나의 독립된 인간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된다"라고 말하였다.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사회적 능력을 완성시키면서 독립된 인간이 될 수 있도록 육성하는 것은 부모들의 가장 큰 의무이기도 하다. 폭염과 장마가 교차하는 한 여름, 이제 학생들은 한 학기를 마무리하고 40여 일간의 긴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하루일과의 대부분을 가정이라는 굴레 속에서생활하게 되고 교사들은 새학기를 위한 충전과 자기연찬, 그리고 새롭고 다양한 교수 학습 준비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부단한 연구·연수 활동에 몰입하게 된다.

학교에서는 학교장의 경영목표가 있고 교사들은 자기 교과지도에 따른 지도목표가 있으며 교육과정에 의해 체계적이고 조직적인 학교운영과 학생교육을해 나간다. 이제 긴 여름방학을 맞이하면서 부모님들도 자녀들을 위해 가정 및 사회교육의 굴레 속에서 일정한 교육목표를 설정해 자녀 지도에 임해야 될 것이라고 생각된다.

농부가 농사일을 하는것을 보면 급하게 서둘지 않으며 시기를 놓치는 법이 없다. 물이 필요하면 물을 대 주고 거름이 모자라면 거름을 대 주면서 수시로 잡초를 제거하여 스스로 자라기만을 느긋하게 기다리는 것이며 들꽃들은 외진곳에서 혼자 피고 지지만 가정에 있는 화분의 꽃은 물을 주지 않으면 말라 죽게 되어 버리게 되는 것이다. 또한 아무리 보기 좋고 큰 나무라 해도 뿌리가 튼튼하지 않으면 비바람과 강풍을 못이겨 쓰러지면서 나무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가정에서 자녀들의 교육도 마찬가지라고 생각된다. 스스로 익히고 배우면서 성장할 수 있는 여건과 환경을 조성해 주면서 사랑과 관심을 기울이며 묵묵히 바라보는 것이 필요한 것이다. 자녀가 천재가 되지 않나 하고 뻥튀기에 넣어 튀기듯 몇 개의 학원에다 개인교습까지 시키면서 자녀들을 부모들의 수준에 맞추려고 하는 것은 지나친 과욕이라 할 수 있으며 또한 이것은 '자녀들이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라는 정체성을 잃어 버리면서 방황하게 만들고 비행과 탈선의 늪속으로 빠져들게 하는 가장 큰 요인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아야 할 것이다.

따라서 성적순위 만을 중시하는 지식교육을 지양하고 뿌리가 튼튼하고 외진 곳에서도 홀로 필 수 있는 자생능력을 갖도록 하는 인내력과 사랑과 봉사, 그리고 효도할 수 있는 인성교육과 바른 가치관 확립이 선행될 수 있도록 지도와 관심을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할 것이며 나름대로의 소질과 특기를 계발, 이를 신장해 나갈수 있도록 지도하여 줌으로서 한가지 분야에서 만은 최고인 자녀들이 될 수 있도록 보듬어 주는 것이 필요하다 할 수 있을 것이다.

질서와 통제속에서 규칙적인 생활을 하다가 이제 자녀들은 자유스럽고 여유있는 자기만의 시간을 많이 갖게된다. 이 방학을 알차고 보람있게 그리고 삶의 향기를 맛 볼수 있도록 하면서 올 곧은 정도교육의 길이 무엇인가를 자녀들에게 느낄 수 있도록 해 주는 교장의 역할은 학부모님의 몫이라고 생각된다./ 민병윤 세계도덕재무장 충북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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