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수지·하천 범람 위기…4천900여명 대피

▲ 조병옥 음성군수가 도로 침수지역을 방문해 복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2일 충북 음성지역에 내린 폭우로 익사사고와 침수피해가 속출하는 등 조병옥 음성군수가 2일 호우경보에 따른 피해현장을 신속하게 점검하고 긴급 복구에 나섰다.

이날 오전6시40분 음성지역에 호우경보가 발효돼 오후1시 현재 삼성면 72mm, 생극면 123mm, 감곡면 194mm 등을 기록했으며 감곡면에서는 한때 시간당 최대 42mm의 집중호우가 내려 1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되는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주택, 도로가 침수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11시께 음성군 감곡면 사곡2리 복사골 낚시터 인근에서 A씨(59)가 숨진 채 발견됐다.

A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물이 불어난 마을 하천에 빠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 오전 8시 30분께 음성군 감곡면 오향6리 마을 안 하천에 B씨(62)가 급류에 휩쓸려 실종됐다는 신고가 접수돼 음성소방서는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군은 감곡면 주천저수지 범람할 위험이 우려되자 원당리와 주천리 350여가구, 700여명에게 대피령이 내려졌으나 다행히 물이 둑을 넘지는 않았다.

또 감곡면 청미천이 만수위에 육박해 하류지역 침수 등이 우려돼 오양·왕장·단평리 1800여가구, 3700명에게 대피령을 내려지기도 했다.

삼성면 양덕리 지방하천인 성산천도 수위가 급상승해 양덕3리와 용성리 301가구 530여명에게 안전지대로 몸을 피하게 했다.

감곡면 문촌리의 오갑천은 둑 일부가 유실됐으며 감곡면과 삼성면 등에서는 일부 주택과 과수원 등이 침수됐다.

군에 따르면 2일 오후 1시 현재 피해접수 결과 △주택침수 2건 △도로침수 3건 △산사태, 배수로 범람 등 기타피해 12건 등이 파악됐다.

조병옥 군수는 삼성면 시가지와 감곡면 주천저수지 등 침수피해현장을 신속히 방문해 현장을 점검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한 감곡면 사곡2리와 오향리를 찾아가 갑자기 불어난 하천에 휩쓸린 실종자를 찾기 위한 수색작업에 참여했다.

이어 피해조사와 복구를 위한 인적·물적 자원이 총동원되도록 지시했으며 이에따라 전 공무원들은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또한 조병옥 음성군수 주재로 임호선 국회의원이 참석한 가운데 재난 대응을 위한 13개 협업부서 회의를 개최해 피해현황을 보고 받고 △전 공무원 비상근무체계 유지 △이재민 및 임시대피소 대책 △긴급 복구 예비비 예산 활용 등 대책방안을 논의했다.

조병옥 음성군수는 “지난달 30일 내린 비로 지반이 약해진 상태에서 또 다시 큰 비가 내리면서 주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에 피해를 입었다”며 “전 공직자들은 모든 행정력을 동원해 신속하게 피해조사와 복구를 실시해, 인명·재산의 2차 피해 예방에 철저를 기해달라”고 주문했다. /음성=김록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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