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취재본부=충청일보 이득수 기자] 서울시 행정부시장 출신인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의원이 SNS를 통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고 한 데 대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불만을 가진 사람들이 “당신부터 월세 살아봐라”는 등 격하게 비판하고 있다.

윤 의원은 1일 페이스북에 올린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인가요’라는 제목의 글에서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은 나쁜 현상이며, 임대계약기간을 기존 2년에서 2년 추가 연장하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이라는 취지의 미래통합당 의원의 5분 발언이 인터넷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고 한다”며 “그러나 전세가 월세로 전환되는 것이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윤 의원은 “국민 누구나 월세 사는 세상이 다가오며, 나쁜 현상이 아니다”라며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부동산 개혁입법이 전세가 월세로 전환될 것을 재촉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전세제도가 소멸되는 것을 아쉬워 하는 분들이 계시다”고 거듭 자신의 주장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부의 6·17, 7·10 부동산 정책을 반대하는 부동산 관련 온라인 카페에는 윤 의원의 글을 보도한 기사 링크와 함께 이같은 비판 댓글들이 속속 달렸다.

윤 의원을 비판하는 사람들의 뜻은 ‘세입자들이 월세을 살다 조금 나아지면 전세를 살고, 전세돈을 키워 나가다 내집을 장만하는 과정이 서민들의 내집마련 코스인데 이런 과정을 여당 국회의원이 이해하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것으로 요약된다.

미래통합당은 윤 의원 주장에 대변인 논평을 통해 “월세가 요즘 같은 저금리 시대엔 전세보다 훨씬 부담이라는 것은 상식같은 이야기”라며 “서민들의 삶을 단 한 번이라도 고민한 분이라면, 그런 말씀을 하시지 못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