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체육회 시민대회 취소 여론 긍정

곳곳 걸린 현수막엔 날짜 표기돼있어

인터넷엔 '예정'… 변경 가능성 명시

 

[천안=충청일보 김병한기자] 충남 천안시체육회가 코로나19로 천안시민한마음체육대회 개최를 최근 취소한 가운데 오는 10월 말 열릴 예정인 2020 국제농기계자재박람회 개최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2일 시체육회 등에 따르면 시민체육대회 취소에 대해 각 읍·면·동 체육회를 비롯한 대부분의 자생단체 회원들은 당연하다는 반응이 중론이다.

또 일부 회원들은 "지난 6월 천안문화재단이 코로나19 차단을 위해 천안흥타령춤축제 9월 개최를 취소한데 이어 시민체육대회 개최 취소는 당연한 수순이고 대부분의 체육회 회원들이 예상했던 일"이라며 "아쉬움도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취소 결정에 수긍한다"는 입장이다.

이·통장과 자생단체 회원들은 "가을철 코로나19의 2차 확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시민체육대회를 개최한다는 것 자체가 상식에 어긋난다"는 의견이다.

이처럼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천안시 최대 축제인 시민체육대회와 흥타령춤축제가 중단된 가운데 지난 2010년부터 격년제로 개최하는 전국 규모의 농기계자재박람회 개최 여부에 농민들은 물론 시민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 천안지역 곳곳에는 개최 날짜가 인쇄돼 있는 박람회 현수막이 게시돼 있어 많은 시민들이 개최 확정으로 인식 중이다.

앞서 시는 10월 28~31일 열릴 예정인 농기계자재박람회 장소도 기존 천안삼거리에서 천안종합운동장 일원으로 변경, 행사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민국 국제농기계자재 박람회 2020 인터넷 게시물은 박람회 개최를 '예정'으로 표기하고 있으며 "본 정보는 주최 측의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습니다"고 게시돼 있다.

시 관계자들은 "아직 이목을 끌만한 목소리는 나오고 있지 않으나 흥타령춤축제와 시민체육대회도 취소한 와중에 전국 규모의 대규모 행사를 개최하는 것은 시민의 안전을 고려할 때 다소 부담스럽지 않느냐는 조심스러운 의견도 일부 존재한다"며 "반면 박람회의 경우 흥타령춤축제나 시민체육대회와는 성격과 취지가 전혀 다른 행사인 만큼 무조건적인 취소가 아니라 입장객 수 제한 등의 적극적 안전 조치를 통해 개최를 고려할 만한 가치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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