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립장·진입로 침수·유실, 2차 산사태 피해 ‘비상’

▲ 제천시자원관리센터 진입로가 산사태와 폭우로 무너져 내렸다. 센터는 3일 2차 피해에 대비해 모든 시설 가동을 중지했다. 사진 목성균 기자

[제천=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지난 2일 오전에만 263.9㎜의 기록적으로 쏟아진 폭우로 충북 제천시 자원관리센터가 산사태로 폐기물처리장이 매몰되고 매립장이 침수됐다.

센터 진입로는 폭우로 내려앉고 소각장과 음식물처리시설이 유실되면서 당분간 가동이 불가능한 상태다.

3일 시에 따르면 센터 주변 12곳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으며 이날 오후 1시 현재 폭우가 또다시 쏟아지면서 쓰레기매립장 제방 붕괴 등 2차 피해가 우려돼 비상이다.

시는 처리장과 매립장 매몰·침수로 가동에 차질을 빚자 4일부터 쓰레기 반입량을 대폭 제한하기로 했다.

▲ 금성·청풍면, 강제·자작동 등에서 자원관리센터로 진입하는 도로가 폭우로 폭탄을 맞은 듯 내려앉았다. 사진 목성균 기자

시 관계자는 “당분간 정상적인 쓰레기 수거가 불가능하다. 반입량을 제한하고 쓰레기 수거는 2, 3일에 1회씩 수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하루 평균 110t인 쓰레기 반입량을 30t으로 줄이고 가동 가능한 소각시설은 제한적으로 운용할 계획”이라며 시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시는 3일 시민들에게 ‘쓰레기 배출 자제’ 시민 호소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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