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충청일보 심연규 기자] 충북 보은군이 유해 야생동물 출몰로 몸살을 앓고 있다.

멧돼지와 고라니 등 유해 야생동물 출몰 횟수가 늘면서 농작물 피해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3일 보은군에 따르면 유해 야생동물 퇴치를 위해 초음파 퇴치를 시범 운행하고 있다.

또한 야간 도로위로 야생동물 출몰이 빈번해 교통사고로 많은 피해를 주고 있다.

보은군에 포회의뢰 접수건만 지난달 말 기준 207건에 달한다. 지난해 한해 동안 포획의뢰 한 128건을 훌쩍 넘어섰다.

유해 야생동물로 인한 농작물 피해 민원이 읍·면에 주요 업무가 된 지 오래다.

보은군은 유해 야생동물 퇴치를 올해 주요 현안사업으로 하고 자구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지형에 맞는 유해야생동물 피해예방사벙을 발굴 운영해 농작물 피해를 최소화하겠다는 위한 의지에서다.

군은 사업비 1200만원을 들여 지난 2월 초음파퇴치기를 12곳에 설치했다. 오는 10월까지 시범운영 한 뒤 효과가 입증되면 전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찰망울타리(76곳)와 전기목책기(5곳) 설치를 희망하는 농가에게 보조금도 지급했다.

보은군 유해야생동물 피해방지단은 지난달 31일 보은읍 내에 사무소 현판식을 갖고 퇴치 활동을 본격화했다.

정상혁 군수는 "유해야생동물로 인한 농가 피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피해방지단의 맹활약을 부탁한다"며 "주민들은 유해야생동물 출몰 시 신고하고 포획 활동에 협조해 주길 바란다"고 했다.

충북도는 오는 11월 8일까지 유해 야생동물 피해 예방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했다.

이 기간 중에 30명 내외로 구성한 시·군 피해방지단을 전체 400명 규모로 확대 운영한다.

도는 지난해 도내에서 유해 야생동물로 인해 23억4300만원 상당의 농작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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