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춘화 독립유공자
▲ 김옥련 독립유공자

국립대전현충원이 이달의 현충인물로 일제강점기 해녀로서 제주지역 최대의 여성주도 항일운동을 전개한 '김옥련·부춘화 독립유공자'를 선정했다.

김옥련 독립유공자(1907)와 부춘화 독립유공자(1908)는 제주도에서 태어나 1932년 제주도 구좌면에서 해녀들의 권익침탈에 항거하는 시위를 전개한 의인들로, 해녀들에 대한 일본 관리들의 가혹한 대우와 제주도 해녀조합 어용화의 폐단에 맞서 1931년 12월 20일 요구조건과 투쟁방침을 결의했다.

두 사람은 1932년 1월 7일과 12일 제주도 구좌면에서 해녀조합의 부당한 침탈행위를 규탄하는 시위운동을 주도하고, 해녀들의 권익을 위해 일본 관리와의 담판을 벌여 요구조건을 관철시켰다.

이보다 앞선 1931년 1월에는 제주도 민족운동가의 검거를 저지하려다 붙잡혀 김옥련 독립유공자는 6개월, 부춘화 독립유공자는 3개월 정도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정부는 두 분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2005년 사망한 김옥련 독립유공자에게 2003년 건국포장을 수여하고 1995년 사망한 부춘화 독립유공자에게는 2003년 건국포장을 추서했으며, 현재 고인들은 국립대전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 안장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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