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명, 드론·헬기 투입 남한강 일원 수색

▲ 구조보트를 탄 충주소방서 대원들이 3일 남한강 수면에서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방당국이 폭우 속 급류에 휩쓸린 충북 충주지역 실종자 수색에 나섰지만 불어난 물과 비로 난항을 겪고 있다. 충북도 소방본부는 3일 소방관과 의용소방대원 등 194명, 구조 차량과 드론 등 77대를 투입해 각 실종 지점 및 남한강 일원에서 대대적인 수색작업을 벌였다.

 하지만 수색범위가 광범위한데다 충주댐 방류와 지속적으로 내린 비에 유속이 급격히 빨라지면서 실종자 발견에 실패했다. 충주지역은 지난 2일 폭우로 산척면에서 2명, 노은면 1명, 소태면 1명 등 총 4명의 실종자가 발생했다.

 도 소방본부는 이날 오전 영덕천과 남한강이 합류하는 목계대교 인근에 수색현장 지휘소를 설치하고, 각 실종 지점부터 하류 남한강대교까지 수색작업을 진행했다. 소방관 A씨(29)가 도로 유실로 실종된 영덕천과 B씨(78·여)가 급류에 사라진 노은면 한포천 지류, 소태면 C씨(72) 거주지 인근 구룡천 등이 모두 남한강으로 합류하기 때문이다.

 수색 인력은 보트와 드론, 헬리콥터 등을 이용해 오후 3시까지 이 구간을 샅샅이 수색하고, C씨 자택 인근도 점검했다. 또 제천천과 충주호 하천대교 일원에서 산척면 낚시터 실종자 D씨 수색도 벌였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로 예정돼 있던 충주댐 방류를 2시간 늦추며 수색에 총력을 기울였으나 흔적을 찾지 못했다. 오후 들어 충주댐 수문 개방으로 유속이 빨라지고 비가 다시 쏟아져, 3시 이후부터는 수색구간 내 교량 위 관측수색과 차량 순찰을 이어갔다.

 정문호 소방청장은 이날 수색현장 지휘소를 찾아 실종자 수색상황을 보고받고 대원들을 격려했다.

 충주소방서 관계자는 "수위가 높아지고 비가 내려 수색이 어려웠다"며 "특수구조단과 회의를 거쳐 내일 공동수색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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