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수관로·급수관 등 유실에
생수 공급·급수차 지원 나서

▲ 연합뉴스

[충청일보 배명식 기자] 폭우로 큰 피해를 본 충북 중·북부 지역 마을에 수돗물 공급마저 끊겨 주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

충북도는 수돗물을 정상적으로 공급하기 위한 상수도 시설 복구에 상당한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식수를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3일 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내린 집중호우로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의 도로·하천에 매설돼 있던 지방상수도 시설인 송·배수관로 상당수가 유실되거나 파손됐다.

이로 인해 이들 4개 시·군의 8개 면 3400여 가구에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고 있다.

충주시 소태면은 11개 마을 1031가구가 상수도를 공급받지 못하고 있다. 현재 급수차에 의존해 생활하고 있다.

단양군 어상천면도 수돗물이 끊겼다. 도로 밑에 매설된 상수도 주철관 100여 m가 파손됐다. 

소규모 수도시설이 유실된 339가구도 비상급수를 지원받고 있다. 

충주 산척면, 제천 청풍면·백운면·봉양읍, 음성 생극면·감곡면, 단양 적성면·영춘면 등이다.

해당 시·군은 긴급 복구를 하고 있지만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1주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일부 지역은 도로 복구 작업이 완료돼야 상수도 시설 복구가 가능해 수돗물을 공급하려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전망이다. 


충북도는 이들 지역의 주민 불편 최소화에 나섰다. 한국수자원공사와 협의해 식수용 병물(400㎖) 5만개를 피해 지역에 공급했다.

충주와 제천, 음성, 단양 등 피해 지자체들도 급수차와 생수를 지원하고 있다.

김연준 도 환경산림국장은 "피해 주민과 복구에 참여하는 봉사자에게 제공할 식수용 병물을 지속해서 지원하겠다"며 "상수도 피해 시설이 이른 시일 내 복구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