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도로 보수 460여 명 투입

[충주=충청일보 이현기자] 기습적 폭우로 큰 피해를 입은 충북 충주지역에서 민·관·군이 함께 피해 복구에 팔을 걷어붙였다.

충주시는 3일 자체 인력과 군 병력, 의용소방대, 자율방범대 등 460여 명을 투입해 제방 보수와 도로 정비, 침수 주택 정비 등 피해 현장 곳곳에서 복구활동을 벌였다.

시는 이날 본청 직원 69명과 읍·면·동 160명 등 229명으로 호우대처 재난대책본부를 편성해 피해 현장에 복구인력을 긴급 투입했다.

이들은 충주~제천 다릿재터널 인근 도로로 유입된 토사 처리 등 긴급 보수가 필요한 도로 피해 현장에서 복구활동에 구슬땀을 흘렸다. 

또 피해 예상지역 주민 대피를 안내하고 4명으로 늘어난 실종자 수색에 나섰다. 군 부대도 피해 복구에 동참해 공군 제19전투비행단 장병 50명과 112연대 2대대 장병 50명 등 100명의 인력을 지원했다.

19전비 장병들은 가장 많은 비가 내려 막대한 피해를 입은 엄정면 일원 피해 마을로 투입돼 침수 주택을 정비하고, 장비가 들어갈 수 없는 제방에서 모래주머니를 이용한 보수작업을 펼쳤다.

112연대 2대대 장병들고 산척면 일대에서 침수된 민가 복구와 국도변 도로 정비, 배수로 정비 작업을 벌였다.

피해가 집중된 북부 5개 면 지역 의용소방대원 101명과 자율방범대원 35명도 각 지역별로 집결해 마을 곳곳의 침수 주택 정비와 교통 통제활동을 수행했다.

장병과 대원들은 5일까지 지속적으로 엄정·산척·소태·앙성·노은면 등 피해 지역 일원에서 복구 지원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충주는 지난 1~2일 내린 폭우로 주택 37채가 매몰되거나 침수되면서 이재민 140여 명이 발생했다.
또 도로 27군데와 하천 48곳이 유실되고, 충북선 일부 구간 운행 중단, 산사태 22곳, 농경지 415㏊ 침수, 시내버스 6개 노선 운행 중단 등 피해를 입었다.

시 관계자는 "피해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최대한 신속하게 복구작업에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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