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54곳 중 1019곳 대상… 35곳은 1∼2주 뒤 개관
市, 시설 소독 완료…경로당 이용수칙 준수 당부

충북 청주시 사직동 장수제경로당에서 노인들이 거리두기를 하고 있다(왼쪽).충북 청주시 사직동 평화경로당에서 노인들이 서로 발열체크를 하고 있다.
 

[충청일보 김은영기자] 충북 청주시가 코로나19로 폐쇄했던 경로당 운영을 3일부터 재개했다.

이날 시에 있는 1054개소의 경로당 중 1019개소가 문을 열었다.

1019개소를 제외한 나머지 35개소 경로당은 폭염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1~2주 뒤에 문을 열 계획이다.

운영 재개에 앞서 시는 경로당 1054곳 모두 전문 업체를 통해 소독을 완료했으며 이달 말에 소독을 한 번 더 진행할 예정이다.

각 읍·면·동은 자체적으로 자율방역단을 구성해 상시 소독에 나선다.

다시 열린 경로당을 찾은 주민들은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회포를 풀었다.

청주시 사직동 평화경로당을 찾은 전상윤씨(95·여)는 "경로당이 다시 문을 열기만을 기다렸다"며 "집에 혼자 있다가 오랜만에 나와서 사람들을 만나니까 너무 좋고 반갑다"고 말했다.

전명자 평화경로당 노인회장은 "손소독과 열체크를 해야만 입장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며 "무엇보다 사람 얼굴을 직접 보고 얘기할 수 있다는 게 가장 좋다"고 전했다.

코로나19에 대비하기 위해 필수로 마스크를 착용하고 발열체크를 하는 등 이전과 다른 규칙이 많이 생겼다.

경로당을 이용하는 주민들은 △오후 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용 △음식조리(반입) 및 식사 금지 △몸이 아프면 집에서 쉬기 △물과 음료는 개인컵이나 일회용품 이용 △체온측정과 손소독제 사용하기 △마스크를 꼭 착용하고 1m 이상 거리두고 앉기 △1시간에 한 번 창문과 출입구를 열어 환기 △해외 또는 타지역 방문자는 2주간 이용금지 △타지역 거주자와 외부 방문자 출입금지 △경로당을 청결하게 유지하고 관리 등 시에서 배포하는 '경로당 이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또 윷놀이 등 오락 활동도 전면 금지한다.

경로당마다 책임관리자를 한 명씩 지정해 일정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붐비지 않도록 관리하는 등 경로당을 찾는 주민들이 방역수칙을 준수할 수 있도록 지도한다.

청주시 사직동 장수제경로당을 방문한 홍문석씨(85)는 "마스크도 써야 하고 경로당 운영 시간도 짧아져 아쉽다"며 "불편한 점은 있지만 모두를 위해서라도 규칙을 잘 준수하겠다"고 전했다.

사직1동 김정옥 주민복지팀장은 "읍·면·동을 통해 일일점검 보고를 받는 등 경로당 이용수칙이 잘 지켜질 수 있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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