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현재, 어상천 수박 등 650농가 420㏊ ‘피해’

▲ 단양군 어상천면 석교리 수박 밭이 지난 2, 3일 내린 폭우로 물에 잠겨 있는 모습

[단양=충청일보 목성균기자] 지난 2, 3일 300㎜의 기록적인 물 폭탄이 내린 충북 단양군 일원엔 농작물 피해가 눈덩어리처럼 불거지고 있다.

4일 군에 따르면 이틀 동안 내린 폭우로 수박, 고추 등 650농가에 420㏊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어상천면 수박은 수확을 일주일 앞둔 시기에 폭우와 소하천 범람으로 다 익은 수박이 쓸려가 재배농가들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수박 재배농가 김씨(62)는 “이제 다 익은 수박이 출하를 앞둔 시기에 폭우로 모두 버리게 됐다”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에 일 년 농사를 모두 망치게 됐다”며 하늘을 원망했다.

군은 전 지역을 대상으로 조사를 마치면 피해농가가 더 늘어날 것으로 보고 피해조사에 애를 쓰고 있다.

김계현 농업축산과장은 “물이 빠지고 피해조사를 마치면 농가에 손해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 된다”며 “농가 피해에 최선을 다하고 빠른 복구에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단양군은 지난 3일부터 전 공무원과 자원봉사단체, 기관·단체 등과 함께 피해 복구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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